와썹답게, 와썹스럽게, 와썹하는 ‘와썹커브’

김은솜 기자 입력 2021.03.12 15:11 조회수 9,181 0 프린트

슈퍼커브로 뭉친 와썹커브(WASSUP CUB)는 2020년 4월 결성된 동호회로 당시 슈퍼커브 자체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던 시기였던 만큼 동호회 또한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와썹커브의 동호회명은 어느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반갑게 맞이하겠다는 취지에서 ‘와썹’커브로 명명했다고 한다. 더불어 와썹커브 회원들은 ‘와싸비’로 통칭되고 있다. 누구나 함께 언제든 어울려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모임으로 포용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 
 
 

와썹커브 신지철 리더는 기존에는 리터급 고배기량 바이크와 막삼을 운행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슈퍼커브를 구입한 친구와 함께 다니다 서로 속도가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미적으로도 매력이 있는 슈퍼커브를 함께 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여러 튜닝을 거쳐 슈퍼커브110을 완성했다고 한다. 신지철 리더는 기존 다른 기종 동호회를 운영 중에 있었는데 해당 동호회의 회원들이 점점 슈퍼커브를 따라 구입하게 되면서 슈퍼커브 친목 크루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전했다.

 

와썹커브는 특별한 공식 카페를 운영하지 않고 단체 톡방을 통해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원제한은 최대 150명까지 두고 있으며 현재 약70명의 크루원들로 이루어져있다. 와썹커브는 지인 추천제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인스타그램 DM으로 비대면 질의응답 후 비공개 가입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가입 조건은 실제 슈퍼커브를 비롯해 통칭 국내외 생산 언더본바이크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번호판 등록을 마친 후 운행이 가능한 실제 오너여야 한다. 오프라인 위주의 모임인 만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울·경기권 거주자를 선호하고 있다. 더불어 단일기종 동호회인 만큼 여타 특색 있는 슈퍼커브 모임들과의 오해나 비교를 피하기 위해 기존 슈퍼커브 관련 단톡방 또는 모임에 가입되어있는 이들의 가입은 지양한다. 실제 운행 및 소유 중인 바이크는 사진 또는 실물을 통해 인증 절차를 거친다. 유의할 점은 판매 혹은 일신상의 이유로 온오프라인 활동이 어렵거나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결산 후 운영진 회의 등을 통해 탈퇴 권고 혹은 제재 될 수 있으며 탈퇴 시 특별한 사유 없이 재가입은 불가하다는 점이다.

 

와썹커브의 주말 정기 투어는 3월~10월 우천 시를 제외한 토, 일 중 하루를 지정해 진행한다. 오전 집결 후 단거리 30km~최장 왕복 250km정도의 거리 내에서 철저한 사전답사를 통해 코스를 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되기 이전에는 18명까지 전원이 한 그룹 통화에 접속하며 18명 이상, 최대 30명 주행 시 로드 리어를 두 팀으로 나누어 9~10인으로 대열 주행해 목적지에서 전원이 집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시 투어는 언제 어디서든 3명 이상이 모여 주행 혹은 모임을 가질 때를 말하며 항상 “와썹하는 중입니다”, “오늘도 와썹해서 좋았습니다” 등의 인증을 남긴다고 한다. 

 

전국 다양한 명소를 투어하는 와싸비들이 다녀간 곳에는 그들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신지철 회장은 “와썹커브의 시작은 좋은 휴식 공간, 맛집, 멋진 카페를 다녀보자는 뜻에서 출발하게 됐다. 와썹커브는 전국 각지의 명소를 다니며 단지 단순한 방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징성이 담긴 흔적을 남기곤 한다. 방문한 장소의 해당 업주 분의 동의를 얻고 항상 와썹커브의 심볼이 새겨진 스티커를 붙이고 오는 것이 하나의 의례적인 과정이 됐다. 이처럼 함께 활동하며 와썹커브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통해 회원들 간의 동질감과 유대감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추후 전국각지에 남겨진 와썹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투어 이벤트 ‘와썹커브런’을 진행할 계획 또한 예정에 있다”라고 전했다.

 

신지철 회장은 “라이더들과 함께 라이더들을 환영해주는 다양한 명소와 공생하며 즐기고 싶다”며 “와썹답게, 와썹스럽게, 와썹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날씨가 따뜻해지고 21년식 슈퍼커브의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해 3월부터는 완전하게 오픈하여 새 시즌 또한 멋진 예비 크루원들과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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