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기업인 바자즈(Bajaj)가 20세기 초반 등장했던 역사 속 모터사이클 엑셀시오-헨더슨(Excelsior-Henderson)에 관한 권리를 매입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바자즈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모터사이클 부품 및 의류에 엑셀시오 헨더슨이라는 이름과 로고를 사용하기 위한 상표권을 신청한 바 있다.
바자즈는 75년의 자체적인 역사와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다. 인도 최대 모터사이클 기업인 히어로(Hero) 다음으로 연간 6백33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즉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가장 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업체들 중 하나다.
바자즈가 매입한 엑셀시오-헨더슨은 20세기 초 두 모터사이클 회사가 합병해 등장한 브랜드로 기존 두 브랜드 모두 높은 품질로 호평을 받았던 고급 브랜드였다. 엑셀시오는 1910년부터 61 큐빅 인치 V-twin을 제작했으며 1925년에는 45 큐빅 인치 Super X를 개발하기도 했다. 헨더슨은 1911년 미국에서 두 헨더슨 형제가 설립한 브랜드로 1912년에서 1931년까지 유지됐으며 주로 4기통 모터사이클을 제조했다. 헨더슨은 당시 가장 크고 빠른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며 인기를 얻었으며 주로 경찰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두 브랜드 모두 슈윈 바이크(Schwinn Bikes)에 의해 인수되어 합병됐다. 하지만 대공황에 직면하며 슈윈은 자전거 제조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엑셀시오-헨더슨을 폐쇄했다.
엑셀시오-헨더슨은 이후 생산이 재개되지는 않았지만 회사는 존속되고 있었다. 2018년 Mecum 경매에서 브랜드의 사용권과 특허권 판매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매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바자즈가 해당 권리들 중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신이 보도됐다.
한편, 최근 마힌드라(Mahindra)는 Jawa와 BSA를, TVS는 노튼 모터사이클을 매입하며 빈티지 모터사이클의 재탄생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