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수제비와 보리밥'
오늘은 평소에 정말 좋아했던 보리밥집을 소개한다. 서촌 체부동 골목에 위치한 ‘수제비와 보리밥’이다.
우연히 방문했을 때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에 맛까지 좋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알고 보니 서촌 맛집으로 유명했다.
한옥 지붕에 좁은 앞마당을 지나면 정겨운 느낌이 물씬 나는 내부가 나온다. 나무테이블, 나무의자에 구석구석에 옛날 맷돌,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잘 관리된 옛날 서랍장들에 눈길이 간다.
좌우로 나뉘어진 공간에 크고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다. 편한곳에 자리잡고 주문을 하면 된다.
이 곳의 메뉴는 거의 맛보았지만 늘 빠지지 않고 먹는 메뉴는 단연 수제비, 보리밥이다.
걸쭉한 질감의 국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한 국물과 쫄깃하고 고소함이 가득한 수제비다. 두껍지 않고 얇게 만든 수제비의 식감이 계속 맛보게 된다. 열무김치와 함께 먹는 보리밥이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보리밥에는 열무김치를 많이 넣어 비벼 먹으라는 맛있게 먹으라고 늘 알려주시는 점이 정겹다.
또 이곳이 좋은 점은 오래된 찌그러진 양푼에 시원한 보리밥 숭늉이 나와 식사 중간중간에 후루룩 마시면 그 만족스러움이 든다.
근처에 인왕산이 있어 등산 후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이 곳 수제비와 보리밥은 하산 후 메뉴로 딱 인 듯하니 등산 후에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할머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것 같은 맛과 정겨움이 가득한 이곳은 꼭꼭 방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