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전의 패배 요인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패배의 불명예를 원복하기 위해 1986년 '탑건'이라는 영화를 탄생시킨다. 영화의 제목 '탑건'은 1969년 미국 해군이 0.1%의 우수한 엘리트 조종사를 선발하기 위해 조직한 '파이터 웨폰스 스쿨명'의 다른 명칭이다. 그 학교에서 최고중의 최고(best of best)의 조종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는 영화로 주인공에 ‘톰 크루즈’가 등장하게 된다. 그림같은 외모는 보는 이로부터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그로부터 36년 후 '탑건 매버릭'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 전투기를 무인기로 대체하고자 하는 제독의 계획에 반하여 매버릭은 5세대 전투기의 속도를 마하 10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제독과 모든 동료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하 10의 속도를 넘어 10.5를 넘자 기체불안정으로 전투기를 버리고 탈출한다.

좌천성으로 탑건 교관으로 발령나게 된다. 옛동료 구스의 아내로부터 아들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4번이나 입학원서를 반려시킨 루스터(마일즈 텔러)와의 불편한 관계를 극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상대역에는 제니퍼 코넬 리(페니)가 맡으며 부드럽고 세련된 애정전선이 전개된다.
미션으로는 적의 우라늄 보관 장소를 폭파하고 무사귀환을 하는 것이다. 미사일 및 5세대 전투기의 능력이 대등한 관계로 오로지 조정사의 능력과 팀원간의 완벽한 호흡과 신뢰만이 중요한 것이다. 시간은 2분 30초, 하지만 3주라는 정해진 시간에 전투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페니의 위로에 힘입어 매버릭은 몸소 2분 15초내에 임무를 완수할수 있음을 보여준다. 팀장이 되어 2개조를 이끌며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귀환하는 과정을 그렸다.

실제 F-18전투기를 시간당 1500만원에 대여해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배우들이 연기한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몰입감은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 최고로 꼽고 싶다. 또한 세월을 비켜간듯한 탐 크루즈의 몸과 얼굴은 그야말로 감탄을 넘어 존경심에 손을 모으게 만든다.
개봉과 동시에 탐크루즈 및 조연들이 국내에 방한하여 팬들과의 소통하는 모습은 진정성이 엿보이는 모습이다. 구강암 진단에도 불구하고 조역한 아이스맨(발 킬머)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바이크로 가와사키 GPZ 900R Ninja H2R과 Ninja Zx9000을 타고 달리는 탐 쿠루즈의 모습이 친근감을 더해준다. 탑건 3가 앞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영원히 최고의 탑건은 '탐 크루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