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로드 시즌 오픈 차량 점검 항목으로는 크게 외부 기온 변화에 따라 관리해주어야 하는 부분과 차량 소모품 및 차량 기본 점검 항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온 변화에 따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은 베터리 상태, 엔진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류 점검,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이며, 브레이크 패드 점검, 클러치 유격 및 상태 점검, 체인 및 대소기어 상태 점검, 타이어 상태 점검 등이 추가된다.
차량을 봉인하는 시즌 오프(season-off) 시기와 봉인을 해제하는 시즌 오픈(season-open) 시기가 명확한 온 로드 차량의 경우 봄철 차량 점검에 대한 인지가 뚜렷한 반면, 사시사철 라이딩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엔듀로 산악 모터사이클의 경우 봄철 차량 점검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오늘은 엔듀로 모델의 봄철 차량 점검의 중요성과 어떤 항목을 점검해야 하는지 살표보도록 하자.
엔듀로 장르는 상대적으로 온 로드에 비해 날씨와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 장르이다. 심지어 영하의 날씨에 눈이 오거나 비가 와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풀리는 시점에 차량 점검은 온로드 차량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동일한 외장 카울이나 부품, 섀시, 프레임은 상온에서 보다 영하의 날씨에 더 쉽게 파손되며, 엔듀로 차량은 영하의 환경에서 주행 중 고온의 엔진열을 받기 때문에 극심한 온도 변화 속에 쉽게 노출된다. 온도 변화에 따라 차량의 부속은 미세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며 이 과정 속에서 외부 충격에 의해 연결 부위와 고정 부위에 변형이 오거나 쉽게 파손될 수 있다. 또한, 온도 변화 속에서 엔진 오일을 비롯한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등 각종 오일에 기포가 차거나 변질될 여지가 높기 때문에 봄철 엔듀로 차량 점검은 꼭 필요한 필수 점검 사항이다.
제동장치부터 살펴보면, 앞 뒤 브레이크 레버의 유격 및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브레이크 라이닝과 디스크 상태 및 고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브레이크 라인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브레이크 라인 및 브레이크 오일 누유 여부를 점검하고 온도 차에 따른 오일 변질 여부를 점검하여 이상이 있을 시 교체해야 한다.
서스펜션 현가장치에서는 포크 베어링의 유격을 점검하고 쇽 옵져버 하임 조인트 유격과 링크 연결 상태 및 고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만약 포크 오일 누유 흔적이 확인된다면 포크 오일 교체 및 서스펜션 오버홀 작업이 추가될 수 있다.
다음은 휠 타이어를 비롯한 구동장치 점검 항목이다. 엔듀로는 주행 성향상 매회 주행 전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하는 편이지만, 봄철 정기점검 때에는 타이어 공기압 뿐만 아닌 타이어 편마모 상태 점검, 무스를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무스 상태 점검이 필요하며 휠 베어링의 유격과 휠 허브 상태 및 조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외부 충격에 쉽게 노출되는 엔듀로 성향상 림 상태 및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스포크 장력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체인 또한 엔듀로 차량의 경우 매회 주행 전 후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체인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소기어 상태를 함께 점검하여 이상이 있을 시 교체 및 조정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