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A 연구, 이륜차 운전자 90%가 내연기관 이륜차 판매 금지에 반대

김은솜 기자 입력 2021.09.28 10:54 조회수 3,747 0 프린트
 
유럽 이륜차 협회 연맹 FEMA(Federation of European Motorcyclists' Associations)의 연구에 따르면 이륜차 운전자의 90% 이상이 내연기관 이륜차 판매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올해 8월에 종료됐으며 이륜차 배출량과 새로이 제기된 내연기관 이륜차 판매 금지 가능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에는 여성 1,188명, 남성 22,580명, 총 23,678명이 응답했다.

내연기관 이륜차 판매 금지에 관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내연기관 이륜차 판매 금지에 관한 새로운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로 응답자의 92.91%가 이 같은 금지를 거부했다.

응답자의 88.75%는 혼잡한 도심에서 화석 연료 동력 차량이 금지된다면 배기관 배출이 제로인 이륜차로 전환하는 것에 가능성을 표했다. 이는 엄청난 비율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전기 이륜차가 그들의 유일한 운송 수단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전기 제품이 휘발유와 비슷한 수준의 이륜차보다 더 비싸지 않을 경우를 말한다.

질문을 받은 사람들 중 53.38%는 새로운 내연기관 이륜차를 구매할 수 없을 때 타기를 중단한다고 말했으며, 반면 조사 대상자의 38.96%는 신형 또는 중고 내연기관 이륜차가 더 이상 없을 때에만 배기가스 제로 이륜차를 구입할 것이라 말했다. 내연기관 이륜차를 여전히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배기가스 제로 이륜차를 구입하는 비율은 7.67%에 불과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륜차만큼 무공해 이륜차를 즐길 수 있는지, 모든 화석 연료 차량에 대한 전면 금지가 도입되는지, 아니면 승차를 중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58.92%가 승차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2016년 응답자의 46%가 라이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태도의 주요 변화다. 응답자 중 41.08%가 무배출 이륜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답했는데, 2016년에는 54%였다.

FEMA의 설문 조사는 여론을 통해 전기 이륜차가 여전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전기 이륜차 이용은 제조업체, 스타일, 가격 등의 측면에서의 선택 폭이 줄어들고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을 것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점점 상용화는 이어지고 있기도 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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