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와 달리 바이크 라이딩이 주는 즐거움은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도로를 달리는 쾌감과 함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험을 즐기는 경험과 함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시원하게 바람을 가로지르며 라이딩 하거나,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인한 비오는 날의 라이딩 체험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여름의 라이딩은 도로의 복사열 등 더위에 따른 어려움과 갑작스런 소나기 등으로 인해 미끄러운 도로, 흐린 시야 등과 같은 라이딩이 어려운 순간들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오늘은 여름철의 건강하고 안전한 라이딩을 위하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즐거운 바이크 여행을 위해 필요한 바이크의 사전 점검은 물론 라이더의 건강상태와 컨디션을 살펴 안전한 여름철 라이딩을 위한 준비사항을 알아보기로 한다.
제일먼저 무더운 여름철엔 겨울철 못지 않게 바이크 관리가 필요하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와 강한 햇빛으로 인해 타이어와 엔진의 손상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일먼저 바이크 엔진의 냉각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크 엔진은 크게 수냉식과 공냉식으로 나뉜다. 수냉식은 물을 이용해 엔진을 냉각하는 방식으로 냉각수 점검이 필수이며 냉각수의 양은 HIGH와 LOW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냉각수로는 생수나 수돗물 보다는 상품화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수나 수돗물에는 철분이나 미네랄이 들어 있어 엔진을 부식시킬 수 있거나 스케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냉식은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엔진 실린더와 헤드 주변 냉각핀들로 열을 발산시켜 냉각하는 방식이며 주행풍만을 이용해 별다른 조치 없이 공기로 냉각을 시키는 방식이기에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냉각의 효과가 떨어져 엔진에 무리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일정시간 주행 후 최대한 그늘 밑 서늘한 곳에 주차하여 냉각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마모도와 공기압도 중요하다. 반드시 적정 공기압을 체크하고 유지하여야 하며 도로가 뜨겁게 달궈진 도로를 주행함에 따라 공기압이 상승해 타이어의 마모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타이어의 마모도와 손상을 점검하고 타이어의 높은 그립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후된 타이어는 미리 교체하여야 한다.
엔진오일 점검도 필수다. 노화된 엔진오일의 경우 엔진이 뜨거워지면 오일의 점성이 떨어져 윤활기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고 마찬가지로 열화된 브레이크액은 베이퍼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엔진오일 점검과 함께 브레이크액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철저한 바이크의 점검은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다음은 바이크의 점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라이더의 컨디션과 복장이다.
여름철이라고 하더라도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통풍기능이 있는 라이딩기어(헬멧, 자켓, 부츠 등)를 착용하여야 한다.
또 필요할 경우 더위로부터 라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냉각조끼 또는 냉각머플러 등 체온을 낮추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라이더의 컨디션이 중요하므로 무더운 한낮의 라이딩은 가급적 회피하고 자주 휴식을 취하며 건강상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즉시 라이딩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탈수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는 과도한 카페인 음료의 음용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탈수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스포츠 음료 등을 이용하여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이 여름철 라이딩이 주는 색다른 경험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라이더가 라이딩 전 철저한 바이크 안전점검과 더위와 변덕스런 날씨에도 라이더를 충분하게 보호해 줄 적절한 라이딩 기어의 착용, 무엇보다 중요한 라이더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안전한 계획으로 멋진 열정의 여름 라이딩을 즐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