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륜차 운전자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 사각 주의해야…

M스토리 입력 2023.07.03 13:40 조회수 2,158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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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덤프트럭이 자전거를 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 뒷바퀴에 사고를 당했다.

#2. 지난 15일 오후 4시경 제주 서귀포에서 자갈을 실은 덤프트럭이 트럭과 승용차, 오토바이를 잇따라 들이받아 운전자 2명이 숨지고, 전신주 등을 충격하면서 800여가구가 정전 피해까지 발생했다.

#3. 지난 9일 오전 7시 15분쯤 경기 부천 오정동에서 자전거 타던 80대 노인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덤프는 편도 1차로 도로를 달리다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했고 가장자리에서 직진하던 자전거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덤프트럭과 같은 대형 화물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증가하면서 크기가 작고 속도가 빠른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방어운전이 각별히 요구된다. 건설현장에서 공사용 토사나 골재를 운반하는 덤프트럭들은 100% 건설기계로 등록되기 때문에 노란색의 영업용 자동차 번호판이 아닌 주황색의 영업용 건설기계 번호판을 부착한다. 화물차로 분류되면 자동차 번호판을 부착하지만 대부분 건설기계로 분류하는 경우 주황색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행을 한다.  50톤까지 적재량은 다양한데 12톤 미만의 덤프트럭은 화물차로만 등록이 가능하고 12톤 이상 20톤 미만의 덤프트럭은 화물차와 건설기계 중 선택하여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20톤 이상인 덤프트럭은 건설기계로만 등록이 가능하다.

‘탕뛰기’라고 하여 실어 나르는 만큼 수입이 되기 때문에 덤프운전자들은 시간에 촉박하고 도시 인근 아파트나 대형건물 공사장에서는 덤프가 본능적으로 시내도로를 질주하는 광경을 자주 보게된다. 속도와 과적은 사고와 비례하고 수십톤을 적재한 덤프와 화물차는 승용차와는 다르게 급제동도 어렵고 적재량 하중으로 대형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덤프트럭.대형 화물차는 차체가 크고 적재량이 수십톤이라 우회전시에는 뒷바퀴가 승용차처럼 2개가 아니라 4개나 8개에서 그 이상 이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된다. 그리고 촉박하고 정해진 시간에 화물을 실어 나르는 조급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차로 횡단보도 위에 있거나 이륜차를 타고 차도에 있는 경우 우회전하는 대형화물차 뒷바퀴에 사고를 당하는 위험이 높다.

이미 독일은 대형트럭 우회전 사고로 한해 6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예방을 위해 덤프 트럭 신차 출고시 우회전시 사고 위험이 발생되면 정지하는 사각지대 사고예방을 위한 경고센서 부착을 위무화 했다. 우리나라 경우는 운전자들이 사각지대 발생을 해소하기 위해 자비로 출고후에 알아서 후진 보조등 정도를 부착한다. 승용차는 온갖 첨단 자율장비를 부착하지만 정작 덤프같이 위험 차량은 건설기계이기 때문에 아직 법적 의무화가 미비한 상태이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건설기계에 의한 교통사고는 2019년 2542건, 2020년 2438건, 2021년 2510건 등 매년 2500여 건 내외로 일어나고 있다. 매년 1000여 건가량 발생하는 화물차 사고나, 지난해 1974건이 발생한 이륜차 사고보다 많은 수치다. 

이러한 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대형 화물차에서 뿜는 매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이륜차 운전자들은 가급적 덤프트럭과 같은 대형 화물차를 피해서 주행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뿜는 디젤원조 대형 경유차 매연은 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같은 경유차라 하더라도 노후 경유차면 신형 경유차(EURO-6) 대비 23배 이상의 미세먼지를 더 배출한다(국립환경과학원, 2016). 다만 배출가스5등급 노후 경유차라 하더라도 차량 후면에 매연저감장치(DPF)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은 안심을 해도 된다.

경유차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뇌질환, 혈관성 치매 유발뿐만 아니라 WHO 지정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국내 연구에서도 자동차 배출가스 중 경유차 미세먼지의 발암 기여도가 84%라고 보고된바 있다. 경유차는 미세먼지 외에도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한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반응해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한다. 입자도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건강 위해성 차원에서 볼 때 우리 생활과 밀접한 도로변 등 사람 코앞에서 무방비하게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노후 경유차는 1급발암물질 제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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