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고고로와 전통의 이륜차 강호 킴코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은 고고로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킴코가 전기이륜차 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대만 전기이륜차 월간 판매율을 살펴보면 7월 1위 고고로 79.55%, 2위 AEON 7.23%, 3위 킴코 아이오넥스 2.99%였으나 12월에는 1위 고고로 67.12%, 2위 킴코 아이오넥스 18.53%, 3위 AEON 5.11%으로 킴코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해 1월에도 킴코 아이오넥스는 월간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킴코의 추격에 고고로는 1월 말 전략적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고고로는 베스트 셀러 모델인 고고로 비바믹스와 비바 믹스 벨트 모델은 3000대만달러(약 13만원, 이하 NTD), 비바 믹스 키리스 모델과 베이직 모델은 2000NTD(약 8만6000원)를 인하했다. 2월에는 가격은 낮추고 장비는 업드레이드한 고고로 프리미엄을 출시했으며, 3월 1일에는 여성을 타겟으로 한 고고로 딜라이트를 9만5980NTD(약 415만원)에서 8만9800NTD(약 388만원)로 인하했으며, 딜라이트 베이직 모델은 7180NTD(약 31만원)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이어 올해 안에 광둥성 내 서비스 매장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서비스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고고로의 전기이륜차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의 내연기관 이륜차와 전기이륜차를 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인 ‘고고로 커뮤니티 스토어’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전역의 고고로 직영점과 대리점은 140여개소가 있으나 고고로 전기이륜차 수리와 판매만 가능했다.
고고로 대만 사장인 헨리 지앙(Henry Chiang)은 “지난 10년 동안 대만에서 전기이륜차 시장 점유율은 1%에서 12%로 성장했으며,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전기이륜차를 낯설어하지 않는다. 이제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전기이륜차를 지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킴코는 3월 3일부터 보조금과 자체 프로모션을 포함해 보통경형기차(50cc 이하)급 전기이륜차를 2만4000NTD(약 104만원)에 보통중형기차(50cc 초과 250cc 이하)급 전기이륜차를 2만9800NTD(약 130만원)으로 시장 최저가에 전기이륜차를 살 수 있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또한 7월까지 킴코 아이오넥스 전기이륜차를 구입하면 BMW i4 쿠페를 추첨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킴코 앨런 고 회장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내연기관과 전기이륜차 부문에서 더블 챔피언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