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는 ‘모토콤팩토(Motocompacto)’에 대한 상표 출원을 미국 특허청에 제출했다. 만약 ‘모토콤팩토’ 이름이 친숙하게 들린다면, 그것은 아마도 혼다의 여행 가방 크기의 접이식 스쿠터의 이름인 ‘모토콤포(Motocompo)’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일본에서 판매된 혼다 ‘모토콤포(Motocompo)’는 오토바이 역사에서 혼다의 사소한 호기심에 지나지 않은 스쿠터로 남겨질 것이다.
‘모토콤포(Motocompo)’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라이더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경제력이 있는 수집가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인기가 없다고 판단한 혼다는 겨우 2년 만에 ‘모토콤포’의 생산을 중단하였다.
‘모토콤포(Motocompo)’의 생산은 단기간 내에 중단되었지만, 혼다는 그 이후로 계속해서 그 아이디어를 재검토해왔고, 오늘날 ‘모토콤팩토(Motocompacto)’라는 이름으로 21세기 ‘모토콤포(Motocompo)’에 대한 시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토콤포(Motocompo)’는 49cc 공랭식 2행정 단기통 엔진으로 구동되는 작은 접이식 스쿠터다. ‘모토콤포(Motocompo)’는 핸들바와 시트를 마치 미니벨로 자전거처럼 접어 차량 본체 안에 들어가 자동차 트렁크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크기를 줄일 수 있게 고안되었다.
사실, 모토콤포를 탑재하기 위한 자동차가 있었는데, 그 자동차가 혼다 시티 모델이다. 요즘 혼다 시티와 모토콤포가 패키지로 중고시장에서 고가로 거래가 될 만큼 요즘 라이더들에게 레트로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모토콤포(Motocompo)’를 현실에 적용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모토콤포(Motocompo)’를 자동차 트렁크에서 들어 올리고 내리는 것은 운동이었고, 접히는 메커니즘은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으며, 공랭식 2행정 단기통 엔진에서 품어져 나오는 연기와 기름은 사용자의 옷에서 휘발류 냄새가 나는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 실제 혼다는 한 달에 10,000대를 판매하기를 희망했지만, 2년 만에 겨우 50,000대를 판매하며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혼다는 도심형 접이식 스쿠터의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접을 수 있는 ‘모토콤포(Motocompo)’ 스타일의 스쿠터들은 첫 실패 이후로 수년 동안 전시회마다 컨셉 모델로 소개되었고, 최초의 ‘모토콤포(Motocompo)’와 변화된 것이 있다면 파워트레인을 내연기관에서 전기 모터로 변화를 준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컨셉의 ‘모토콤포(Motocompo)’나 양산용 ‘모토콤포(Motocompo)’를 보지 못했지만 모토콤포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2020년 혼다는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표인 ‘모토콤팩토(Motocompacto)’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북미에서 처음 신청했다. 특히 ‘모토콤팩토(Motocompacto)’ 상표는 "셀프 밸런스 전기 스쿠터"를 위한 것이다. 2년 이상이 지난 지금 혼다가 ‘모토콤팩토(Motocompacto)’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로고의 IP 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로고는 상자 모양의 윤곽을 나타내며, 한 쌍의 바퀴와 몇 개의 파이프,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좌석이 있다. 비록 새로운 컨셉 스쿠터가 기존의 ‘모토콤포(Motocompo)’와는 다르게 바퀴 달린 트렁크처럼 훨씬 더 네모나게 보이지만, 기존 ‘모토콤포(Motocompo)’의 정체성과 개발 아이디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변신하여 출시될 ‘모토콤포(Motocompo)’의 아이디어와 정체성을 이어가는 혼다의 접이식 전기 스쿠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