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종교] 동생을 돌볼 사람이 필요했던 인구는 황당한 방법이긴 하나 자신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한 여자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하자고 한다. 우습게도 한명(추자연)이 짐을 싸서 인구를 찾아오고 인구와 결혼 후 늘 교회에 갈 것을 강요한다. 수리남까지 간 인구와 응수는 아내의 성화에 한인교회에 방문하게 되고 전요환과의 각종 사건에 연루되게 된다. 전요환은 깨달은 것이다. 사기의 끝판왕은 종교라는 것을 마침내 사이비 목사가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빌어 신도의 영혼과 육체, 돈까지도 지배할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수리남에서 한인교회를 세우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군림한다. 각종 범죄에 인도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지시로 행하여짐을 설파한다.

3.[마약] 가장 빨리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은 마약 거래이다. 상대방을 병들게 하며 상대방이 가진 것을 모두 빼앗을수 있기 때문이다. 전요환은 마약을 이용하여 각종 사기에 사람들을 중독시켰으며 수리남의 한인교회에서도 사람들의 통제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마약을 통한 수익금으로 수리남 대통령 ‘데시 바우테르서’에게 뇌물을 바친 결과 거대한 코카나무 농장을 군사시설로 보호받게 된다. 요환은 마약 생산, 제조, 유통까지 모두 장악하려는 꿈을 꾸게된다. 코카인 유통 마진의 10%를 제안받게 된 인구는 조금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래도 국정원 최창호(박해수)와 함께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공익을 추구하게 된다.

4.[기망] 영화 중 백미는 국정원 요원이자 변기태 역을 맡은 조우진이다. 요환의 최측근으로 요환의 질타에 찬송가를 부르며 회개하는 장면은 ‘와우’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결국 변기태(국정원 김희원)는 전요환을 완전 속이고 그를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얼마전 해가지지 않는 나라 대영 제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세계 각국의 대통령 및 정상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참석하는 예를 갖추었다. 19세기 초 영국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청나라에 아편을 국가 차원에서 밀무역하고 전쟁까지 일으킨 것을 본다면 마약이 국가차원에서는 인정되고 개인차원에서는 범죄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