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전기이륜차 일본 낙도 교통수단의 대안 될까?

M스토리 입력 2022.08.16 17:32 조회수 2,585 0 프린트
전기이륜차를 시승하는 오키에라부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은 인구 감소로 대중교통에서 소외된 곳이 많다. 이 때문에 섬 지역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소유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의 한 작은 섬에서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통학용 이륜차를 내연기관에서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실험에 나섰다.

일본 가고시마현 지나초(知名町)는 지난 7월 26일 150만엔(1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키노에라부(沖永良部)섬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현립오키노에라부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탄소제로통학을 위한 전기이륜차 통학 실증 사업을 8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나초는 8월 하순부터 내년 3월까지 오키노에라부섬에서 유일한 고등학교인 오키노에라부고등학교 재학생 중 희망자에 한 해 전기이륜차를 무상으로 대여해 실증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나초 관계자는 “실증 사업을 통해 통학 및 일상 생활에 있어서 전기이륜차의 유효성이나 과제 확인 등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의견을 청취해 이동수단의 탈탄소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나초는 이웃한 와도마리초(和泊町)와 함께 오키노에라부섬을 구성하는 일본의 기초 지방자치단체로 우리나라의 읍에서 면정도 규모다. 지나초와 와도마리초는 지난 4월 일본 환경성으로부터 탈탄소 선행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에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지나초 신청사 제로에너지빌딩화 등 탈탄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오키노에라부섬은 93.56㎢ 규모의 작은 섬으로 우리나라의 전남 완도(91㎢)보다 조금 더 넓은 수준의 작은 섬이다. 인구는 지나초 5500여명, 와도마리초 6000여명 등 1만1000여명에 불과해 대중교통에서 소외된 지역이다.

지나초에 따르면 오키노에라부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 절반이 교통 및 운송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자동차와 이륜차 등 내연기관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전기로 전환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배기량 50cc 이하 경형 이륜차는 오키노에라부섬 주민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또한 오키노에라부고등학교 전교생 210여명 가운데 약 70%인 160명이 경형 이륜차로 통학할 정도로 경형 이륜차는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지나초는 경형 이륜차로 통학하는 오키노에라부고등학교 학생이 모두 전기이륜차를 탈 경우 통학 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지금의 20%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경우 최근 급등하는 연료가격으로 인한 가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실증 실험은 야마하의 경형 전기이륜차 e-비노를 이용해 실시되며, 차량 대여는 모빌리티 공유 기업 카렌 스타일에서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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