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이 헬멧의 한국 공식 수입·유통사인 라이더모터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의 전설적인 MotoGP 레이서 나카노 신야(中野真矢)가 설립한 모터사이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56design’의 국내 공식 론칭을 확정 지은 것이다.
내년 4월, 라이딩 기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할 56design의 한국 상륙 소식을 이춘석 라이더모터스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들어본다.
라이더의 삶에 주목한 브랜드, 56design

‘Life with Motorcycles’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56design은 모터사이클과 함께하는 삶 그 자체를 추구한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라이딩 웨어 브랜드가 퍼포먼스 중심의 기능성과 전형적인 라이더 스타일을 강조하는 반면, 56design은 단순히 바이크를 탈 때만 입는 기능성 의류가 아닌,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지향한다.
일본 치바현의 아름다운 호숫가에 자리한 복합 문화 공간 ‘레이크사이드 테라스(LAKESIDE TERRACE)’는 56design의 브랜드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이곳에는 플래그십 쇼룸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단순한 매장을 넘어 라이더들의 쉼터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협업에서 시작된 기회

이춘석 대표는 “헬멧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이를 통해 56design 브랜드가 지닌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56design 의류가 지닌 차별화된 콘셉트에 주목했다. “일상복처럼 편안하면서도 안전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접근 방식은 국내 라이딩 기어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며,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장 기회와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올데이 웨어’ 콘셉트 절제된 미학
56design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이딩 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다’는 데 있다. 기능성과 안전성은 기본으로 갖추되, 라이딩 후에도 별도의 옷으로 갈아입지 않아도 될 만큼 감각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을 갖춘 디자인이 강점이다.
기존 브랜드들이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반면, 56design은 ‘라이더의 삶 전체’를 고려하여 출퇴근을 포함한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일본 특유의 절제된 미학과 정교한 마감 처리가 어우러져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라이더모터스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라이더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정식 론칭… 아라이와의 시너지 기대
라이더모터스는 2026년 4월 중순, 56design의 공식 론칭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첫 56design 플래그십 매장은 라이더모터스 본사 건물 2층에 자리할 예정이다.
일본 외 지역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만큼, 나카노 신야 대표가 직접 방한해 팬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첫 구매 고객을 위한 한정판 사인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초기 출시 제품은 2026년 S/S 시즌 컬렉션을 중심으로, 일본 현지에서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템들도 함께 소개해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알릴 방침이다.
특히 아라이 헬멧과의 전략적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 대표는 “향후에는 56design 서울 플래그십 매장과 해당 브랜드를 취급하는 일부 파트너 매장에서만 ‘나카노 컬렉션’ 헬멧을 선택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아라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56desig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위한 전략, ‘팬덤’과 ‘소통’
이 대표는 “한국은 일본과는 다른 문화와 감성을 가진 시장이기에, 그 차이를 존중하고 현지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자체에 대한 팬덤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경험 중심의 콘텐츠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점진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