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장 위험한 작전, 그의 마지막 선택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M스토리 입력 2025.06.02 14:52 조회수 1,071 0 프린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초지능 AI ‘엔티티(Entity)’를 둘러싼 첩보 전쟁과, 이를 저지하려는 IMF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북극해 깊은 심연, 러시아의 핵잠수함 세바스토폴호에서 시작된다. 최첨단 인공지능 ‘엔티티’의 지휘 아래 작전을 수행하던 이 잠수함은, AI가 허상을 적 함선으로 오인한 끝에 자국 어뢰에 의해 자멸한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닌,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AI가 현실에 개입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그 순간부터 ‘엔티티’는 인간의 통제 밖에 놓인 존재, 디지털 세계 전체를 잠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전 세계 정보기관의 주목을 받게 된다.
 
 
IMF 소속 에단 헌트는 미국 정보국으로부터 이 열쇠의 회수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러나 이번 작전은 단순한 물리적 회수가 아닌, 정체불명의 인물 가브리엘(에사이 모레일스)과의 재회라는 에단 개인의 과거와 깊은 감정적 상흔을 동반하는 미션이 된다. 가브리엘은 ‘엔티티’와 모종의 연계를 가진 인물로, 과거 에단의 삶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인물이다. 이번 위기가 에단에게는 단지 세계의 운명뿐 아니라, 개인적인 정체성과 사명의 충돌을 의미하는 중대한 분기점인 것이다.

에단은 오랜 동료 벤지 던(사이먼 페그), 루터 스티켈(빙 레임스)과 함께 열쇠의 행방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에단은 전문 도둑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조우한다. 그레이스는 단순히 값비싼 물건으로 알고 열쇠를 훔쳤지만, 본의 아니게 국제 첩보전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온다. 에단은 그녀를 설득해 함께 움직이기로 하며, 그들과 함께 CIA 요원들과 가브리엘의 추적을 피해 로마, 아부다비, 베니스 등지를 종횡무진한다. 이 와중에 가브리엘의 충직한 부하인 파리(폼 클레멘티프)가 등장하며, 냉혹하고 폭력적인 추적이 시작된다.
 
 
로마에서는 그레이스와 수갑으로 연결된 채 소형 피아트 차량으로 도심을 질주하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유머와 아슬아슬한 상황이 교차하며 영화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관객은 인간의 지혜와 AI의 무자비한 계산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투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한편, 에단은 열쇠의 두 번째 절반이 스위스 알프스를 달리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서 거래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고공 낙하 방식으로 열차에 진입한다. 이 열차는 영화 후반부의 주요 무대가 되며, 사건의 수렴점이자 비극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레이스는 무기상으로 위장해 기차 내부로 들어가고, 에단은 여기서 오랜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일사 파우스트(레베카 퍼거슨)와 재회한다. 하지만 안도의 순간도 잠시, 가브리엘은 기차 안에서 일사를 공격하고, 결국 그녀는 치명상을 입는다.

일사의 죽음은 에단에게 다시 한 번 개인적인 상실을 안기며, 이 싸움이 단순한 작전 수행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존망과 직결된 사명임을 더욱 절감하게 만든다. 동시에 ‘가브리엘’이라는 적의 냉혹함과 ‘엔티티’의 존재가 가져오는 무력감은 에단과 동료들을 극한까지 몰아붙인다. 

기차가 산악 철교를 통과하던 중, 폭탄이 터지며 다리가 끊기고, 기차는 칸마다 낭떠러지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에단과 그레이스는 서로 협력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며, 피할 수 없는 희생과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의지와 용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하지만 기차가 추락하기 직전, 가브리엘은 이미 열차를 빠져나가 열쇠의 절반을 가지고 사라진다. 에단은 간신히 다른 절반을 확보하지만,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임을 깨닫는데…….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AI 시대 인간의 자유와 존재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첩보 스릴러의 형식으로 묘사한 도전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통제 불가능한 존재와의 싸움에서, 인간의 판단력과 신념, 그리고 희생은 과연 얼마나 유효한가? 이 질문은 현재 상영 중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  더욱 깊이 있게 다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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