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할리 라이더들의 최대 축제인 ‘블루 스카이 헤븐(Blue Sky Heaven)’이 올해도 요코하마 야마시타 부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한 ‘붉은악마라이더스’ 김종성 회장이 직접 체험한 현장의 분위기와 일본 라이더들과의 교류, 그리고 행사 이후 후지산 인근에서의 감동적인 라이딩 여정을 생생하게 전해왔다. 본 기사는 김 회장이 본지에 특별 기고한 내용으로, 라이더의 시선으로 본 아시아 최대의 할리 데이비슨 페스티벌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일본 바이크 라이더들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2025 블루 스카이 헤븐(Blue Sky Heaven)’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 근교 요코하마 항의 야마시타 부두에서 지난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후 도쿄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뛰어난 요코하마 항구의 야마시타 부두로 장소를 옮겨, 매년 5월 Harley-Davidson Japan과 요코하마시, 요코하마항만리조트협회, 그리고 할리데이비슨 미국 본사의 공식 후원 아래 ‘도시형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로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블루 스카이 헤븐은 일본 최대 규모의 바이크 라이더 축제로, 일본 전역의 할리 오너들과 가족, 일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틀 동안 음악, 음식, 모터사이클, 쇼핑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겼다.
행사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됐다. △라이더 전용 공간인 ‘라이더 존’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F&B 존’ △기념품과 바이크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 존’이 그것이다.

중앙 특설 무대에서는 일본의 인기 아티스트들이 시간대별로 라이브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과 가족, 일반 관람객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블루 스카이 마켓이라 불리는 쇼핑 존에서는 아메리칸 캐주얼 패션과 클래식 카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나즈마 페스티벌(Inazuma Festival)’과의 협업으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아울렛과 일본 전역 27개 할리 딜러샵들이 참가해 의류, 라이딩 기어, 희귀 부품, 중고 파츠 등을 50~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바이크 전문 매거진도 전시 및 판매되었으며, 특히 중고 할리 바이크 특설 판매 코너는 많은 라이더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요코하마 야마시타 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Grand Touring 퍼레이드’에는 약 200대의 할리 바이크가 참가했으며, 야마모토 회장과 운영진의 배려로 우리 일행도 이 퍼레이드에 함께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 Harley-Davidson 커뮤니티의 상징적 인물인 ‘Harley Queen’ 미스 토모도 행사에 참석했다. ‘할리 퀸’은 일본 내 여성 라이더 중 가장 많은 주행거리와 행사 참여 실적을 가진 인물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칭호로, 미국 밀워키 본사로부터 초청과 함께 다양한 혜택이 수여된다.
행사 이후 우리는 요코하마의 대표 관광지인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식 만찬을 즐긴 뒤, 이튿날 오전에는 후지산이 한눈에 보이는 가와구치호로 향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할리 데이비슨 행사로는 일본의 ‘블루 스카이 헤븐’, 한국 Korea 챕터가 주최하는 ‘코리아 랠리’, 그리고 매년 11월 동남아시아 순회 형식으로 열리는 ‘아시아 할리 데이즈(Asia Harley Days)’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전 세계 라이더들이 참가하는 국제적 규모의 축제로, 아시아 라이딩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