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호주 마운트 글로리어스 도로 이륜차 사고 다발

M스토리 입력 2025.06.02 10:32 조회수 1,126 0 프린트
Photo by Christopher Burns on Unsplash

호주의 퀸즐랜드의 마운트 글로리어스 도로가 이륜차 사고 집중 발생 구간으로 지목됐다. 

호주 퀸즐랜드로얄자동차클럽(RACQ)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정부 관리 도로 총 2만1500km 중 마운트 글로리어스 관광도로가 가장 위험한 도로로 나타났다.

브리즈번 북서쪽 마운트 글로리어스에서 서머셋 사이를 잇는 이 도로에서는 최근 5년간(2019~2023) 총 59건의 사망 및 중상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4건(92%)이 이륜차와 관련된 사고였다. 특히 54건 중 80%는 단독 사고였고, 사고의 74%는 주말에 집중됐다. 시간대는 대부분 맑고 건조한 낮 시간(96%)이었으며, 도로 직선 구간보다 커브 구간(94%)에서 사고가 집중됐다.

RACQ 도로안전기술관리자인 조엘 터커는 “데이터는 명확하다. 많은 라이더들이 내륙 도로에서 자신의 주행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운트 글로리어스와 같은 내륙 도로는 경주를 위한 트랙이 아니라 단순한 이동 수단을 위한 도로”라며, “경치가 아름다워 주말 라이딩을 즐기기엔 제격이지만, 도로가 좁고 안전 설계가 부족하며 낙엽과 쓰레기로 인해 미끄러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커는 특히 "주말 라이딩은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목숨이 달린 문제다. 경쟁심을 자극해 법을 어기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구간단속 카메라는 내륙 도로에서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고 제한 속도 이하로 주행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제한 속도를 넘기거나, 머신과 자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싶다면 공공도로가 아닌 전용 트랙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토DNA 아카데미의 CEO 마크 맥베이 역시 이륜차 사고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그는 40년 전 절친을 이륜차 사고로 잃은 뒤 모토DNA라는 라이더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맥베이 CEO는 “면허를 따는 데는 약 20시간의 교육이면 되지만, 운전에 숙달되기까지는 최대 1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라이더는 단순한 운전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인 접근, 제어 기술 등 종합적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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