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유럽 모터사이클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륜차 산업 시장 조사 기업인 ‘모터사이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유럽 이륜차 산업은 올해 1분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 감소한 32만10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유럽 모터사이클 시장은 배출과 소음 규제로 강화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불가피하게 늘어난 자체 등록 차량 등 이륜차 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연초부터 누적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압박에 시달려왔다. 제조사들은 재고 차량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았다.
유럽 주요 시장 모두 부진… 이탈리아 1위 유지, 스페인은 선방
국가별로 보면 유럽 최대 모터사이클 시장인 이탈리아는 13.3%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프랑스(-25.8%), 독일(-31.8%), 영국(-26.0%) 등 다른 주요 시장은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0.5% 감소에 그치며 유럽 모터사이클 시장 2위로 부상했다.
이 외에도 그리스(+6.0%)는 여섯 번째 시장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며, 네덜란드는 2.3%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혼다, 여전히 1위… 중국 브랜드 약진 두드러져
브랜드별 점유율에서는 혼다가 1분기 동안 5.2% 감소했음에도 2위 업체 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야마하는 18.2% 하락했으나 BMW(-15.1%)와 피아지오(-19.6%)를 따돌리고 2위를 지켰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극계 브랜드 브랜드 보그(Voge)는 50.4%, 존테스(Zontes)는 62.3% 성장했으며, QJ모터는 무려 150.3% 증가하며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