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도 위의 평화

M스토리 입력 2025.04.30 15:36 조회수 112 0 프린트
Photo by arda tutkun on Unsplash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 지역에 위치한 해발 3,832m의 우수파야타 고개에는 7m 높이의 '안데스의 예수님상'이 있다.

이 청동상은 1904년에 양국의 국경분쟁이 평화롭게 타결된 것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이 동상은 양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에는 의미기 있었지만 착공되던 당시에는 동상의 방향을 두고 한바탕의 소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동상을 세울 위치의 장단점들을 따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상이 아르헨티나 쪽을 바라보게 된 것이 발단이었다.
당연히 칠레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세어 나왔다.

“왜 예수님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어? 아르헨티나에만 예수님의 축복이 임하라는 거야?”

칠레 사람들의 원성이 커지자, 양국 간 화해 분위기에도 차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때 지혜로운 어느 신문사 편집국장이 사설을 썼는데 다행히 그 글로 인해 소동이 잠재워 졌다고 한다.
그는 예수님상이 칠레에 등을 돌린 이유를 이렇게 풀이했다.

“예수님상이 아르헨티나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그 나라가 아직 더 많이 돌봐줘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가 더 약자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기사를 본 칠레 사람들은 그 이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이 칼럼을 통해 '안데스의 예수님상'을 논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칠레 사람들의 긍정적인 사고와 약자에 대한 배려 문화를 통해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관계에서 원수가 아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도로 위의 평화를 기대하고자 함에 있다.

둘째는 온 국민이 양분되어 들끓게 하고 그 반목 현상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아닌 그 반대로 들끓는 적개심을 잠재울 수 있는 편집국장 같은 생각으로 이제 우리도 획일적인 문화를 벗어나 지혜로운 교통문화를 정착하고자 함에 있다.

모터사이클이 탈 것의 하나로 또 한 이동수단의 하나로서 자동차로 분류는 되지만 도로상에서는 양보하고 배려 해줘야 할 목숨과도 관련된 완전한 약자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약자에 대한 배려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대할 바가 못 되는것 같다. 

그 한 예로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나 전용차로, 지하도, 고가도로 등의 통행을 필요 이상으로 아니, 이해도, 동의도 할 수 없는 법규로 이륜자동차를 통제하고 있다.

사고 예방이 그 목적일 것인데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게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라도 정부의 전향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며 또한,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일반 자동차 운전자들의 긍정적인 사고로 약자에 대한 기본적 배려가 필요하다.

모터사이클은 제동력의 저하와 함께 프레임 자체가 외부로부터의 위험에 노출되어 인체는 물론 생명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곧 최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못난 운전자는 고의적으로 도로 바깥으로 밀어붙여 대형사고를 유발하거나 급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등 살인 행위적 위험을 유도하기도 한다.

물론, 그 원인의 제공자는 신호도 무시하고 횡단보도로 질주하고 갑자기 끼어들기 등의 배달 오토바이를 포함한 라이더들의 잘못 또한 크다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일반 운전자들은 모터사이클을 적으로 간주할 만큼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것도 사실이다. 물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많은 운전자들은 양보를 통해 보호와 배려를 해 주기도 하고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며 엄지 척 해 주기도 한다.

이제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결론적으로 현실은 어느 한순간도 라이더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 등의 기대를 하는 순간, 위험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 온다.

도로교통공단에서는“2019년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를 보면 우리나라 교통사고 건수는 OECD의 평균인 194.3건과 비교해 444건으로 약 2.3배”가 많다고 발표했다. 

OECD 회원국 중 2018년은 물론, 2019, 2020, 2021, 2022년에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가 평균의 약 2.5배 수준으로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부끄럽고 불명예스러운 나라의 교통문화 속에서 우리 라이더들은 자신의 고귀한 하나뿐인 생명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공도 위의 평화는 우리 라이더들이 먼저 올바른 모터사이클 문화를 선도한다는 생각으로 교통법규를 솔선수범 준수하고 안전운행을 통해 모터사이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하나하나 변화시켜 밝고 맑은 건강한 모터사이클 문화를 정착시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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