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겨울철 라이더 안전 위협하는 블랙아이스

M스토리 입력 2025.02.17 16:55 조회수 1,047 0 프린트
Photo by Hoyoon Lee on Unsplash
 
 











블랙아이스, 도로위에 얼음이 투명하게 얼면서 아스팔트의 색깔이 투영되어 검은색으로 보이는 얼음을 이야기 한다. 동력전달 구조상 차량보다는 이륜차가 블랙아이스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오늘은 겨울철 우리 라이더들의 최대 난적인 블랙아이스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얼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 겨울이라 하더라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가 없거나 적은 나라에서는 이야기 거리가 되지 않으나, 사계절이 뚜렷하고(물론 최근에 봄, 가을이 짧아져서 이에 대한 논란이 많다), 겨울에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에서는 한파가 이어지는 기간이 있어서 이 시기에는 꼭 조심하여야 하는 요건이다. 최근 몇일 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몰려왔었다.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오르지 못하였으며, 이곳저곳이 다 얼었다. 가장 위험한 블랙아이스는 이런 한파의 초기에 발생한다. 한파가 시작하기 직전에 눈이 오고, 영상의 낮 기온과 제설작업 중 뿌리는 염화칼슘으로 어는점이 낮아진 수분이 밤사이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얼면서 많은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한파가 지속되면 블랙아이스로 인한 지뢰밭이 완성된다.

이러한 블랙아이스는 4개 이상의 륜으로 주행하는 차량보다, 2개만의 륜으로 주행하는 이륜차에 더 치명적이게 된다. 4개 이상의 륜으로 주행 하는 차량은 균형이 잡힌 상태에서 주행하나, 이륜차는 균형을 잡으면서 주행을 하기에 몸으로 제어해야 하는 항목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너링 시 균형을 위하여 차체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운전자는 감속, 코너 출구에서의 가속이 조금이라도 급격한 시점, 기울어져서 도로의 마찰력이 많이 필요한 시점 등에서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사고율은 100%에 근접하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서는 코너링 시 차체의 기울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저속 운행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고려할 요소는 도로의 상태와 타이어의 점검이다. 평소 주행하는 도로의 다리, 터널 등은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쉽다. 다리의 상판 연결부는 쇠로 되어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기온의 변화가 극심하여 얼음이 먼저 얼기 시작하며, 늦게 녹는다. 또한 터널은 태양광을 가리기에 터널의 시작시점과, 끝부분에서 얼음이 쉽게 얼기에 특히나 더 조심하여야 하는 구간이다. 그리고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을 조금 낮춰두면 타이어의 접지면적이 넓어지며 마찰에 의한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이도 고려할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황에 의한 급조작을 피하는 것이다. 위험에 처한 순간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순간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그러나 클러치, 브레이크, 엑셀, 균형의 급조작 및 급격한 이동은 도로의 마찰력을 순간적으로 많이 요구하므로, 얼음 위에서 최악의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필자가 너무 많은 것을 우려하고, 추운 겨울철에 잘 나가지도 않는 라이딩을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상황이며, 취미가 아닌 생업이기에 위험해도 라이딩에 나서는 분들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쩔 수 없이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는 기본을 지키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기본은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기본이기도 하다. 어려운 고도의 라이딩 기술, 익히고 있으면 물론 좋다. 하지만 우리는 곡예를 부리기 위하여 라이딩에 나서지 않는다. 기본만 지켜도 우리 생활에는 충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기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고, 충분한 이해를 가지기를 바란다. 

본 내용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이륜차 문화에서 겨울철 중대위험 사고를 단 한 건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필자의 잔소리에 가까운 칼럼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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