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이륜차 시장 2년 만에 반등 성공... 지난해 1만대 돌파

M스토리 입력 2025.01.16 14:02 조회수 1,041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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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이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만4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만 건 이하로 추락했던 수치를 2년 만에 다시 넘어서며 시장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초 사용신고 상위 10개 모델 중 절반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 대응하는 모델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2개 모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시장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준다.

닷스테이션, 배터리 교환형 시장 선도하며 1위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 1위를 차지한 곳은 대만 고고로를 수입하는 닷스테이션이었다. 닷스테이션은 전년 대비 63.4% 증가한 2255건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출시한 자체 모델 EV-C1은 배달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며 1894건의 사용신고를 기록했다. 또한, 고고로2 시리즈(고고로2 53건, 고고로2 플러스 181건, 고고로2 유틸리티 127건)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361건을 기록했다.

대동모빌리티, 성장률 357.9%로 시장 강자 부상
농기계 전문기업에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한 대동모빌리티는 1044건의 최초 사용신고 건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357.9% 증가한 수치로, 전기이륜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대동모빌리티는 엘지에너지솔루션 자회사인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 대응하는 DDM1과 GS110 모델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DDM1은 752건의 사용신고를 기록하며 대동모빌리티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누리와 디앤에이모터스, 엇갈린 실적
3위는 948건을 기록한 이누리가 차지했다. 이누리는 가정용 충전을 지원하는 전기이륜차 V1과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쿠루에 대응하는 OK1 쿠루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반면, 4위 디앤에이모터스는 931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8% 감소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다양한 전기이륜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력 모델 부재와 배터리 교환형 모델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인 디스테이션의 시장 반응이 미미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배터리 교환형 모델, 전기이륜차 시장 재편
올해 최초 사용신고 상위 10개 모델 중 절반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 대응하는 모델이었다. 이들 모델은 닷스테이션의 고스테이션, 대동모빌리티와 이누리의 쿠루 스테이션, 젠트로피의 스테이션, 블루샤크코리아의 샤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배터리 교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초 사용신고 상위 모델로는 닷스테이션의 EV-C1(1894건), 대동모빌리티의 DDM1(752건), 젠트로피의 젠트로피Z(595건), 이누리의 V1(590건), 더좋은사람의 모히또(479건), 모노모빌리티의 MO-1(437건), 이누리의 OK1 쿠루(358건), 디앤에이모터스의 EM-1(333건), KR모터스의 E-SKO TRI(316건), 블루샤크코리아 R1 라이트(315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시장 경쟁을 통해 추려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의 표준화 정책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기존에 각 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구축한 인프라가 정부 표준화로 인해 초기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 간 경쟁력 저하와 시장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의 표준화는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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