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한 3가지 약속

M스토리 입력 2024.11.15 16:27 조회수 744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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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번개 맞아 죽거나 부상당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 국립번개안전연구소에 따르면 최대1/600만이라고 한다. 즉 번개가 치면 600만명 중 1명은 번개를 맞아 사상 당할 수 있다. 

그러면 평생이 아닌 1년을 살면서 교통사고 당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려 1/25이다. 

즉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25명 중 1명꼴로 교통사고로 죽거나 부상당하고 있는 셈이다. 

섬뜩한 느낌이 든다. 1/25은 작년 경찰청, 보험사 통합 통계 기준 교통사고로 205만명이 사상 당했는데 전체 인구 5,100만으로 나누어 보면 나오는 수치이다.

이렇게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사상 당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하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러다 정작 사고를 당한 후에 모든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뼈저린 후회를 한다. 

얼마 전 꿍따리샤바라로 유명한 댄스가수 강원래씨가 건국전쟁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하여 영화관을 찾았는데 결국 거절당해 입장을 못했다는 기사를 봤다. 

강원래씨는 구준엽씨와 함께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매우 유명한 가수인데 지난 2000년 11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강남구 신논현 4거리에서 좌회전하다 불법 유턴하는 차량에 부딪혀 그만 뇌출혈, 다리, 어깨 골절의 치명적 중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나 그만 경추 3, 4번이 손상되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당시 사고를 목격한 선의의 행인이 2차 사고가 걱정돼 도로에 쓰러진 강원래씨를 인도로 옮겼는데 이 과정서 부러진 뼈가 신경을 건드려 결국 하반신 마비로 가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응급처치 교육을 많이 받아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는 척추, 경추, 다리 등이 다쳐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옮기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24년 전인 그 당시는 이런 인식이 없었다. 

선의의 행인 역시 자칫 도로에 쓰러져 있다가 다른 차량에 또 치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 안전한 인도로 옮긴 것이다.

이런 강원래씨가 휠체어를 타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영화관에 휠체어 탑승용 장애인 관람석이 없어 입장 시 거절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이 소식을 접한 당시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든 영화 상영관 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 지정을 의무화하는 시행령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모든 역경을 극복한 후 현재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강원래씨에 힘찬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차에 달렸다.“라고 할 정도로 엄중한 교통사고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한 후 이제부터라도 “설마 사고가” 대신에 “만에 하나 교통사고 날 수 있다”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안전 보행, 안전운전을 실천으로 옮겨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음 3가지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보행자와 보행자간의 약속이다.

이는 우리 모두 무단횡단을 하지 말자는 약속이다. 무단횡단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조장하는 범법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는 모방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반면 행동능력은 매우 떨어지므로 어른들의 무단횡단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다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 즉 무단횡단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조장하는 범법행위이므로 우리 스스로 무단횡단 하지 말도록 약속한 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둘째, 보행자와 운전자간의 약속이다.

이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자가 운전자를 보며 손을 들면 운전자는 손으로 “먼저 가라”고 양보해 주자는 것을 약속하자는 것이다. 흔히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는 “운전자가 멈춰 주겠지”하며 그냥 가려다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런 갈등의 개연성을 사전에 없애기 위하여 보행자가 먼저 가고자 할 경우 분명히 손을 들어서 의사를 표시하고 운전자는 손으로 먼저 가라고 하는 것을 서로 약속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셋째, 운전자와 운전자간의 약속이다.

이는 운전자들이 ‘하루에 10번씩만 양보하겠다.’는 것을 서로 약속으로 정한 후 실천으로 옮겨 주자는 약속이다.

내가 먼저 양보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보는 시야도 넓어져 그만큼 교통사고 위험 역시 줄어들게 된다.

“우리 모두 나 자신,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하여 지금 당장 3가지 약속을 실천합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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