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코리아가 지난 9월 28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KIC)에서 원메이커 아마추어 레이스인 2024 스즈키 GSX 컵 4라운드를 개최했다. 스즈키코리아에서 정식 수입한 GSX-R125 혹은 GSX-S125를 소유한 라이더라면 누구나 간단한 준비와 국내 최소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는 GSX 컵은, 작년에 첫 출범한 뒤 연 4회에 걸쳐 2024년 시즌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이 시즌 마지막 라운드다.
최상의 트랙 컨디션에서 펼쳐진 마지막 레이스
스즈키 GSX 컵은 스즈키 코리아가 주최하는 아마추어 레이스 이벤트로 국내에서 가장 문턱이 낮은 모터사이클 레이스로 꼽힌다. 이번 2024년 시즌은 레이스에 입문하기 위한 진입장벽을 더욱 낮춰 특히 부담없이 참가 가능한 스톡 클래스에 신규 접수 인원이 대거 몰려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KIC) 상설 코스는 태백 스피드웨이나 인제 스피디움과 달리 주로 좌측 코너 위주로 분포되어 있고 평균 코너링 스피드가 높은 고속 서킷이다. 총 3.045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이와 11개의 코너, 600미터의 직선 주로로 이어져 쿼터급부터 미들급, 리터급까지 다양한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스 경주가 펼쳐지고 있으며 현역 대한민국 모터사이클 레이서들에게는 모터스포츠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단칼승부 원 데이 레이스
이번 레이스는 원 데이 레이스로 구성되어 오전부터 타이트한 일정이 이어졌다. 진행은 웜업, 예선, 결승으로 이루어졌고 이미 3라운드에서 우천 레이스를 겪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지라 상당한 코스 이해도 속에 초반부터 열띤 기록 경쟁이 펼쳐졌다.
강우로 인해 부득이 그리드 스타트가 아닌 피트 스타트 규칙으로 진행됐던 지난 3라운드와 달리, 이번에는 경쟁이 치열한 그리드 스타트 방식으로, 선수들 뿐 아니라 경기를 관전하는 갤러리들의 흥분도 또한 최상이었다.

슈퍼 루키의 활약과 화려한 시즌의 결과
총 10랩으로 구성된 GSX컵은 다른 대배기량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높은 체력과 테크닉을 요구하지만, 훨씬 다루기 쉬운 작고 가벼운 차체와 만만한 출력으로 타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레이스다. 오픈 클래스와 스톡 클래스는 약간의 파워나 무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라이더의 기량에 따라 기록이 크게 좌우된다. 저배기량 머신의 레이스의 즐거움이 그런 점에서 비롯된다.

머신 튜닝에 대해 거의 모든 사항이 제한되어 있는 스톡클래스는 더욱 박빙이었다. 스즈키영종 김민재(95)선수는 어린 나이답게 시즌 내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결국 4라운드에서 공격적인 주행 스타일로 스톡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약 1초 차이로 그 뒤를 따라 들어온 바이크타운 이세현(69)선수 또한 강력한 슈퍼루키였다.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쌓아 온 삼즈키 조건희(25)선수는 2위와 거의 동시에 피니쉬 라인에 들어왔으나 찰나의 차이로 3위에 머물러 아쉬웠다.
이로써 2024년 시즌 마지막 4라운드가 종료되면서 시즌 순위도 확정되었다.
먼저 스톡 클래스는 3위 바이크타운 이세현(69)선수, 2위 삼즈키 조건희(25)선수, 1위 MSP 스즈키성북 신명규(93)선수로 집계되었고, 오픈 클래스는 3위 스즈키 영등포 모토챔프 황종원(23)선수, 2위 로드마스터 김진(11)선수, 1위 로터스월드_YPS 양수용(28)선수로 마무리되었다. 각 클래스의 시즌 1, 2, 3위에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이 시상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4 시즌

올해는 인제나 태백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규모의 모터스포츠 메카인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도 두 번의 레이스를 개최해 참가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서킷에서 스즈키 GSX 컵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온로드 레이스는 서킷의 레이아웃에 익숙한 선수가 아무래도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지만 매번 달라지는 개최 서킷 덕분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겼고, 트랙 컨디션이나 날씨에 따라서도 예상치 못하게 순위가 달라져 관람객들의 즐거움도 배가됐다.

2025 스즈키 GSX 컵을 향한 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