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2’ 할리데이비슨 팻보이 & 혼다 XR100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8.10 15:48 조회수 6,868 0 프린트

헐리웃 SF 블록버스터 명작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지난 1984년 시리즈의 1편인 <터미네이터> 개봉을 시작으로 2019년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가 개봉했을 만큼 오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뿐만이 아닌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파생됐을 만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온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최고는 단연 1991년 개봉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로 꼽힌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편에 이어 미래에서 온 로봇과 인간의 추격전을 담고 있다. 연출, 액션, 캐릭터, 서사, OS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전편을 뛰어 넘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최고 명작으로 명성을 떨쳤다.

인류 멸망의 세대, 인류와 기계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라 코너를 살해하는데 실패한 스카이넷은 저항군의 지도자인 존 코너를 살해하기 위해 제2의 터미네이터를 1995년 로스엔젤레스로 보낸다. 액체 금속형 로봇인 T-1000은 과거의 어린 존 코너를 살해하려하고 미래 인류의 운명을 거머쥔 어린 존 코너와 그를 지키기 위한 자의 숨 가쁜 추격이 시작된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의 명장면 중 하나는 바로 존 코너를 지키려는 자 T-101이 할리데이비슨 팻보이를 탄 채 점프하는 장면이다. 할리데이비슨 팻보이의 모델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했던 원자폭탄 ‘Fat Man’과 ‘Little Boy’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스크린에 등장한 팻보이는 영화의 마케팅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화 포스터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가죽 재킷과 바지를 입은 채 팻보이에 올라타 레버 액션 윈체스터 샷건을 들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홍보성 삽화에 실렸기 때문이다. 팻보이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의 점프 장면의 영향으로 수년 동안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영화에는 할리데이비슨을 비롯해 혼다 XR100 또한 등장한다. 바로 어린 시절의 존 코너의 이동수단이다. XR100은 혼다의 미니 더트 바이크로 크기가 작아 어린 시절의 존 코너가 라이딩하기에 제격인 바이크다. 
두 명의 터미네이터와 마주한 존 코너는 혼다 XR100을 타고 전력 질주한다. XR100을 타고 도망가는 존 코너와 대형트럭을 몰고 이를 추격하는 T-1000, 그리고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팻보이에 올라타 둘을 쫓는 T-101의 역동적인 장면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상적인 액션신과 추격신을 선보인 할리데이비슨 팻보이와 혼다 XR100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통 틀어서도 가장 손에 꼽히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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