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이륜차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5.29 13:50 조회수 5,112 0 프린트

개인 사생활이 중요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륜차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은 운전자ㆍ비 운전자ㆍ청소년에게 이륜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이러닝센터(trafficedu.koroad.or.kr) 내 열린교육을 통해 이륜차 안전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교통안전종합대책)를 통해 교통사고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륜차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14%에 달해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배달주문이 급증하면서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운행이 증가하면서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15일까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107명과 비교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는 기동성이 높고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에 근거리 주행 또는 배달 서비스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운전자 및 보행자들 사이에서 이륜차는 위험하고 사고를 부르는 이동수단으로 인식된다. 이륜차의 운전방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차종 특성상 차체가 없어 중상 위험이 높은 것이 이유다. 

이륜차 이외 차종 운전자와 보행자가 이륜차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특징 하나가 이륜차의 곡예와 같은 운전방식이다. 이륜차를 기울여 운전하는 모습이 위험하고 불안전하게 보이지만 이는 이륜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커브길 등 곡선 주행 시 차체를 기울여 원심력과 동일한 정도의 구심력 발휘해 균형을 잡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주행 중 이륜차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향이다. 이륜차는 차제가 작아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이륜차가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일부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서 안전모, 부츠, 장갑, 재킷 및 팬츠를 갖춰 입은 이륜차 운전자의 복장에 대해 과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복장은 이륜차 운전자의 유일한 방패이자, 안전장비이므로 오해를 삼가야 한다.

따라서 이륜차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는 배려를 통한 안전한 주행으로 사고를 방지해야한다. 자동차 운전자는 △안전거리를 확보해 무리하게 이륜차를 앞지르지 않고 △이륜차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뒤에 너무 가까이 따라붙지 않으며 △경적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이륜차 사용이 잦은 배달업의 경우 주문자의 재촉이 배달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배달형 이륜차는 건당 배달료를 받는 수익구조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인도 주행, 신호 위반 등 불법운행이 빈번한 편이다. 그러므로 주문 시 △조급함을 비우고 여유를 가지며 △신속한 운전 대신 안전한 운전을 주문하길 권한다. 

반면 이륜차 운전자는 자동차보다 불안전한 이동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로교통법 준수(신호ㆍ차로 준수) △택시 및 버스 하차 승객 주의 △보행자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ㆍ보도 통행 금지를 기억해야 한다. 아울러 머리와 목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안전모는 턱 끝까지 확실히 매고, 사용한 지 4~5년이 지난 헬멧은 충격 흡수 성능이 떨어지기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교통사고 증가는 도로 위 모든 운전자와 보행자 간 상호 이해가 부족한 경우로 볼 수 있다”며 “이륜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로교통법을 준수해 서로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