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교 북단 램프 이륜차는 통행 금지 시내버스는 통행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3.31 10:21 조회수 5,590 0 프린트
파란색선은 일반시내버스인 남양주 97번 운행경로. 빨간선은 올림픽대교 북단 강변북로 진입 램프를 경유해 올림픽대교로 진입하는 경로 경찰은 이륜자동차는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지난 3월 13일 오후 2시즈음 광진구 광남중·고교입구 교차로 부근에서 올림픽대교를 이용하기 위해 강변북로 진입 램프로 이륜자동차를 타고 가던 A 씨는 당황했다. 경찰이 자동차전용도로 위반 단속을 벌였기 때문이다.
평소 A 씨는 종종 이 길을 이용해 테크노마트 앞까지 이동한 뒤 유턴해서 올림픽대교를 이용해 왔다. 올림픽대교 북단 강변북로 진입 램프를 이용하지 않으면 올림픽대교 북단 교차로까지 우회해야 올림픽대교로 진입할 수 있다. 입구에 자동차전용도로 표지와 이륜자동차 진입금지 표지가 있기는 했지만 보조표지판이 강변북로를 표기하고 있어 강변북로만 진입하지 않으면 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평소 이곳을 이용해 테크노마트 앞에서 유턴한 다음 올림픽대교로 진입했는데 자동차전용도로 위반이라니 당혹스러웠다. 강변북로는 자동차전용도로지만 램프나 강변북로에서 일반도로로 빠져나오는 합류로까지 전용도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곳이 정말 자동차전용도로라면 다른 라이더들이 오인하지 않도록 널리 알려 나처럼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광진구 테크노마트 부근에서 유턴하는 이륜자동차. 경찰은 해당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임으로 이륜자동차는 통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A 씨의 말처럼 광남중·고교입구 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강변북로 진입 램프 부근은 이륜자동차 라이더가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있다. 우선 광남중·고교입구 교차로 부근에서 강변북로 진입 램프로 들어서더라도 강변북로에 바로 진입할 수 없다. 램프에 진입하면 강변북로에서 빠져나오는 합류로를 우선 만나게 된다. 이후 유턴 구간인 테크노마트 앞을 지나서야 강변북로 또는 2호선 강변역이 위치한 일반도로로 진입하는 길로 나뉘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강변북로에서 빠져나오는 해당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일반시내버스가 지나는 길이라는 점도 일반도로라고 인식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을 출발해 서울아산병원을 종점으로 하는 남양주 일반시내버스 97번 노선을 살펴보면 올림픽대교 남단에서 북단 강변북로 진입 램프를 통과해 강변북로로 진입한 이후 현대프라임아파트와 테크노마트를 지나 2호선 강변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노선이다. 2014년 7월 16일부터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로 입석운행을 하는 일반시내버스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운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시내버스가 지나는 해당 구간을 일반도로로 오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광진경찰서는 램프부터 자동차전용도로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당한 단속이라는 입장이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최근 올림픽대교 북단 램프 등에서 자동차전용도로 위반 단속을 벌인 바 있다. 단속 이후 관련 문의가 늘었는데 램프부터 자동차전용도로라 이륜차가 진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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