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맨, 두 명의 윌 스미스와 숨 막히는 바이크 체이싱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3.27 15:32 조회수 6,828 0 프린트

윌 스미스의 오프로드 바이크 액션

[기사 생성일 2020. 03. 01.]

 

각종 액션 장르를 휩쓰는 배우 윌 스미스의 1인 2역을 감상할 수 있는 <제미니 맨>은 다이내믹한 바이크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다. 시속 238㎞로 달리는 고속 열차에 탑승한 타켓을 2㎞ 밖에서 정확히 명중시키는 DIA(미국국방정보국)소속 최고의 저격 요원인 헨리 브로건(윌 스미스)은 72번째 살인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다. 하지만 과거를 뒤로 하고 도시를 떠나 유유자적한 일상을 보내고자 했던 헨리는 일련의 사건에 연루된다. 졸지에 DIA와 블랙 옵스 유닛 ‘제미니’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 헨리는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도시인 카르타헤나로 도망친다. 헨리는 그곳에서 자신을 추격해온 의문의 암살자와 마주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본인의 젊은 시절과 도플갱어 수준으로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인물은 헨리의 DNA를 추출해 만든 복제인간 주니어로 밝혀지고 헨리는 자신의 동료 배런(베네딕트 웡), 대니(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함께 복제 인간 프로젝트인 ‘제미니 프로젝트’를 파괴하러 나선다. 헨리가 또 다른 자신과 본격적인 사투를 벌이며 영화는 절정에 다다른다. 

 

<제미니 맨>은 CG로 재현한 윌 스미스의 젊은 시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과 액션 거장 배우인 그가 도플갱어와 벌이는 바이크 체이싱 액션으로 큰 기대를 끌어 모았다.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펼쳐지는 두 윌 스미스의 추격전은 역동적인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쾌감을 선사한다.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진 주니어와 전설의 요원 헨리, 두 인물의 전투는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시점 교차를 통해 역동적인 면모를 더욱 극대화시켜 여러 영화의 바이크 액션씬과 비교해도 그 중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바이크 체이싱 장면에 등장하는 모터사이클은 혼다의 오프로드 바이크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모델에 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프로드 바이크 추격씬인 만큼 더욱 역동적이고 거친 액션을 관람할 수 있다. 초당 120프레임이라는 최대치의 프레임속도와 4K 해상도의 네이티브 3D 카메라로 촬영한 만큼 놀라운 기술이 집약된 장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기술인 HFR 3D+는 높은 몰입도, 가까운 거리감, 급박한 위기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최적의 기술로 마치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지는 것과 같은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비교적 예상 가능한 스토리 전개로 큰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숨 막히는 바이크 체이싱 액션의 긴장감 넘치는 격투 장면으로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액션 거장 배우 윌 스미스가 두 명으로 등장해 벌이는 바이크 액션은 액션 장르를 즐기는 관객에게는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했을 것이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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