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bike Culture in the ‘80s Documentary]

김은솜 기자 입력 2021.06.01 10:32 조회수 4,033 0 프린트
 
1980년대 영국의 모터바이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튜브의 짧은 다큐멘터리 . 1980년대 영국에서 바이크를 타며 자라는 것이 어떠했는지에 관한 간략한 폴라로이드로 바이크와 함께 하는 성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는 그 시기에는 저마다 특별함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이 때 바이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이 특별함을 한층 더 가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모험을 추구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으로써 모터사이클은 놀이의 기능을 더해준다.
 
 
이 영상이 차별화된 점은 바로 시간과 장소다. 매년 개최되는 맨섬 TT가 영국 바이크 문화의 원동력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라이더들에 따르면 조이 던롭(Joey Dunlop)과 같은 맨섬 TT 로드레이싱의 전설의 그늘에서 바이크를 타며 자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스피드한 라이딩을 빠르게 배웠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친구들에게 뒤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대적으로 80년대는 모터사이클 개발 측면에서 최적의 시기를 차지했다. 모터사이클은 거의 모든 일반인들이 렌치를 배우고, 서로를 가르치고, 바이크 튜닝을 시도해보는 등 이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했다. 전자 엔진 관리 시스템을 갖춘 현대식 바이크는 그 후 몇 년 동안 바이크 문화의 위 같은 측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바이크는 그룹을 하나로 묶어주는 접착제 같은 존재로 이 다큐멘터리는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라이더 헤이즐 그로브(Rider Hazel Grove)는 모터사이클에 다시 올라타는 것을 망설일 만큼 심한 충돌 사고를 겪은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특별한 혼다 NSR 250R을 조립해 레이스를 준비했다. 그는 레이스에 참가해 본 적은 없었지만 친구들의 설득 끝에 다시 바이크에 올라탔다고 한다. 친구들에 의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라이딩에 뛰어든 그는 그 이후로는 멈추지 않고 달리게 됐다고 한다.

1980년대 영국 모터바이크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당대의 문화뿐만이 아니라 바이크를 매개로 친구들 간의 뜨거운 우정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김은솜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