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잉홈』 , 『단 하나의 문장』

M스토리 입력 2021.05.04 12:12 조회수 4,254 0 프린트
『고잉홈』
“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김정금 작가의 2021년 데뷔작. 어릴 적부터 소설가를 열망해왔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며 꿈을 돌아볼 새가 없었다는 작가. 2014년 봄, 첫 집필을 시작해 2021년 봄, 드디어 소설가의 꿈을 이뤘다. 문득 ‘과거로 간다면’이라는 상상으로 시작된 이 책은 대한민국 역사 속 골자와도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시대를 다뤘다. 끊임없이 돌고 도는 역사 속 현재와 과거는 하나의 유기체와도 같다. 『고잉홈』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는 역사 판타지 소설로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삼았다. 1931년의 한국 역사를 재구성한 타임슬립 판타지 속 로맨스. 석 달 치 월급으로 고급시계를 사고 분기별로 여행을 떠나는 남자와 자신을 돌보기보다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간호사가 된 여자는 잠에서 깬 어느 날 1931년에 도착해있다. 그들은 “이곳에선 아무도 믿으면 안 됩니다.”,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라는 말을 듣는다. 다시 현재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 나서는 두 사람. 과연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단 하나의 문장』

2015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이자 한국 소설에 강력한 여성 서사를 불러일으킨 구병모의 소설집. 『단 하나의 문장』은 주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 소설을 쓰는 여성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 실존적 불안, 다가올 시대의 윤리 등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야기하며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층적 시각을 제공한다. 현재는 물론이고 아직 당도하지 않은 시대의 기미를 감지하는 데에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구병모는 상상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표층을 뚫고 들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싶은 심층부에 가닿는다. 공상과 실재의 긴밀하고도 집요한 접속이 특징적인 구병모 작가. 그는 책 말미 ‘작가의 말에서 “이제는 이야기의 너머에 또는 기저에 닿고 싶어진 것이다. 현전의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잡히지 않는 것을 만질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올까”라고 말한다. 작가는 마치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에 자답하는 듯하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세계에 대한 통찰은 더욱 폭넓어졌으며, 사유는 한 발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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