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HAN의 라이딩 스쿨] 함께하는 즐거움, 안전이 빠지면 악몽이 된다

M스토리 입력 2025.09.16 15:00 조회수 72 0 프린트
 

요즘은 주변에 라이더가 없어도 미디어를 보고 혼자 모터사이클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흔한 계기는 똑같습니다. 배우자, 가족, 친구와 '같이 타고 싶어서' 입문하는 경우죠.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속도의 짜릿함 때문에, 누군가는 여행의 자유로움 때문에.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있습니다. 혼자 탈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달릴 때 즐거움은 훨씬 커진다는 사실이죠.

초보자를 잊지 말자,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경험이 있는 사람의 “천천히”가, 초보자에게는 여전히 무섭고 버겁다는 겁니다.“이 정도면 충분히 배려한 속도지”라고 생각하지만, 입문자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룹 주행 사고를 보면, 앞에서 리드하는 사람보다 뒤따라가는 사람의 사고율이 훨씬 높습니다. 본인 실력 이상으로 억지로 따라가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기억해야 합니다. 내게 쉬운 주행이, 다른 사람에겐 어려운 주행일 수 있다는 사실을.

도로 위 기본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합니다.

모터사이클도 자동차처럼 도로의 흐름에 맞춰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죠.

차간 주행은 한국에서는 불법입니다. 정지선 앞까지 빠져나가는 행동 역시 단속 대상입니다.

또 하나. 원래 이륜차는 우측 끝차로만 달릴 수 있었지만, 2018년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로는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4차로 도로에서는 3·4차로 3차로 도로에서는 2·3차로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러나 대형, 화물차와 함께 위험을 감수하고 달려야하는 사실은 여전히 같습니다.

여럿이 함께 달릴 때는 대열 주행도 주의해야 합니다.

한 줄로 바짝 붙어 달리면 급제동이나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차로 중앙을 유지하면서 사선 대형으로 시야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무리하게 줄을 맞추거나 일행 속도를 억지로 따라가는 행동은, 그 자체로 위험 요소가 됩니다.

모터사이클은 함께할 때 즐겁습니다. 하지만 안전이 빠지는 순간, 그 즐거움은 한순간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안전이 빠지면 악몽이 된다.”이 문장을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 모두가 더 오래, 더 즐겁게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GB HAN 라이딩스쿨 한규복 대표
M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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