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한 모터사이클 문화

M스토리 입력 2025.09.01 15:14 조회수 1,245 0 프린트
Photo by Kim Ukill on Unsplash
 
 










행복한 모터사이클 문화는 공도 상에서 안전을 기본으로 즐거움을 함께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탈것을 넘어 라이더는 물론 다른 운전자, 보행자 등을 존중하고 성별, 연령 관계없이 포용하고 배려하여 교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책임감을 공유함으로써 시작될 것이다.

필자는 은퇴 후 6개월쯤 지난 시점에 지방의 방송국에서 제작 관련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친한 동생과 유선을 통한 모터사이클 관련 대화를 했다.

필자의 은퇴 시에도 잊지 않고 뜨겁게 축하를 해주었던 매우 친한 동생이였다.

그런데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그 전화 한 통화 이후, 경쟁 상황에서도 예의를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공정성과 배려 등을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멘십 정신을 가졌다고 자부했던 필자도 사내답지 못하게 부끄럽게도 그때의 너무나 큰 충격으로 인해 지금까지 소원한 관계에 있다.

그 이유는 모터사이클에 대해 상상도 이해도 안 될 만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 동생의 높은 목소리를 들었고 또 한 매우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모터사이클로 인해 부모, 형제 등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을까?

모터사이클로 인해 이 세상에 둘도 없이 사랑했던 연인을 잃었을까?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할 길이 없었다. 그럴 동생도 아니고 또 한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반대 의사를 표현할 지혜가 있는 동생이기에...

상기 내용의 경우가 한 단면일 수는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모터사이클 문화로 굳게 정착된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요즘에도 간간이 공도 상의 엄연한 약자인 모터사이클을 상대로 고의성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등 생명과도 직결되는 위험에 처하게 하는 못된 운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이토록 매우 비 호의적이다.

물론 사회의 인식만을 원망하고 있을 것은 아니다.

모터사이클의 위험성에 대한 가족들의 부동의도 있지만, 일반적인 부정적 인식은 역시 우리 라이더들의 책임 결코 작은 것이 아님도 사실이다.

억울하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이 역시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자초한 일이라 생각한다.

일반 운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매일 매일 접하는 장면이 시간과 수입의 상관관계에 있는 배달 오토바이들의 불법행위를 눈앞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담보로 반드시 지켜야 할 공도 상의 상호 약속인 신호 체계에 대한 무시는 기본이고 목숨을 걸고 영웅 놀이라도 하듯이 과속, 곡예 운전, 위험한 끼어들기, 굉음의 배기음, 전자 혼, 안전 장비 미착용 등과 머플러를 불법 개조하여 야간에도 굉음을 내며 묘기 아닌 묘기를 부리는 폭주족도 모터사이클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표적으로 한몫하고 있다.

단지, 경제적 수입과 젊음이 가진 특권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은 그 어떤 명분도 이해도 구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문화란 특정 분야의 구성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활양식, 즉 가치관이나 신념 등 함께하는 행동 양식을 의미할 것이다. 

그래서 문화가 결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문화는 반드시 바뀌고 변화한다.

이러하듯 문화는 분명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이 무더위에도 개인이나 클럽활동 등을 통해 라이딩을 하다 보면 공도 상의 운전자들은 물론, 지나가는 보행자들까지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창문을 열고 엄지 척 해주기도 한다.

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라이더 상호 간에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라이더 문화도 항상 마주하고 있다.

이러하듯 리터급 이상의 라이더들이 예의를 갖추고 준법정신을 통해 모범을 보이며 안전하고 멋지게 자연과 함께 바람을 가르며 달려야 한다.

이렇게 여유와 배려로 아름답고 행복한 모터사이클 문화를 추구하고 선도하는 라이더들이 하나, 둘씩 증가할 때 지하도나 고가도로, 차량 전용도로는 물론 배기량 기준 50cc 이상의 모터사이클 통행이 허용된다는 독일의 아우토반이 아닌 K-아우토반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도 낭만을 즐기는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을 우리 다 같이 기다리며 행복한 모터사이클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M스토리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