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HAN의 라이딩 스쿨] 바이크 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바이크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스토리 입력 2025.01.27 14:26 조회수 1,473 0 프린트
 

엠스토리는 2025년 사년을 맞아 안전의 식을 고취하고 안전한 라이딩 문화를 확산 하기 위해 ‘지비한 스쿨’ 한규복 대표와 함께 이륜차 안전 칼럼을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필자는 나이가 많지 않지만 시골에서 자라 교통편이 좋지 않았기에 필요에 의해 자전거와 경운기 등 탈것을 익힐 수 있었다.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형들 어깨너머로 보고 따라 하며 어렵지 않게 바이크도 타게 되었고, 지금 30~50대 분들도 신문배달, 우유 배달, 가스배달 등 그렇게 바이크를 접하게 된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바이크 타는 법? 그걸 뭘 돈 주고 배워~ 그냥 땡기면 가는 거 아니야~?”

실제로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 하지만 시골이 도시화되고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자전거와 바이크가 교통수단에서 레저가 되며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어깨너 머로 배우기도 힘들고 성인이 되어 배우는 것은 더 어렵다 보니 인터넷에 검색하면 자전거 강습 관련 수 십 개의 개인 강습 및 교육 기관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바이크는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일단, 바이크를 운전하려면 면허가 필요한데 125cc 미만은 원동기 또는 1종 보통면허, 125cc 이상은 2종 소형면허가 필요하다.

2종 소형면허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응시하여 취득하는 방법과 운전면허학원에서 장내기능 수업 10시간 이수 후 학원에서 시험을 응시하는 방법이 있다.

현실적으로 운전면허학원에서는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코스 연습을 하는 정도이지 바이크를 탈 수 있게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서 도로에 나가서 바이크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바이크를 타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입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지인들을 통해 바이크를 접하고 배웠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종 미디어의 노출로 혼자 바이크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아져 브랜드 판매점이나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데, 바이크를 한 번도 타보지 않았 거나 자전거를 탈 줄 모르면 교육 자체를 거부하거나 등록이 안되는 운전면허학원이 많은 것이 현 실이다.

바이크를 전혀 못 타는데 브랜드 판매점에서 바이크를 출고해 주며 클러치 사용법만 간단히 알려주고 집에 보내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교육생에게 들었다.

다행히도 안전하게 타기 위해선 배워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늘어나, 면허를 취득하고 라이딩 스쿨을 방문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은 후 도로에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이크 관련 사고가 줄어야 바이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바이크는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단순히 면허 취득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면허의 형식적, 제도적 개선과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시급하다.
지비한라이딩스쿨 한규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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