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2024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이륜차 판매업의 고령화 문제가 점차 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이륜차 판매점 사업자는 총 2876개로 이 중 개인사업자는 2781개, 법인사업자는 86 개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이륜차 판매점 사업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3%로 100대 생활밀접업종 전체 평균인 21.4%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100대 생활 밀접업종 내에서도 이륜차 판매업이 고령화가 두드러지는 업종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이륜차 판매업계의 고령화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2년에는 전체 사업자 2860개 업체 중 60대 이상이 30.6%를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32.3%로 1.7%pt 증가했다.
이륜차 판매업계는 사업 존속 연수에서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3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 업체는 416개로 전체의 약 14.5%를 차지했다. 반면, 6 개월 미만의 신생 업체는 67개로 전체의 약 2.3%에 불과했다. 이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규 사업자 수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이륜차 판매업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는 219개로 2022년의 231개보다 12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23년 신규 사업자 중 30세 미만이 33개 업체, 30 대 이상이 62개 업체, 40대 이상 이 77개 업체, 50대 이상이 29개 업체, 60대 이상이 18개 업체로 나타났다.
2022년 신규 사업자 중 30세 미 만이 37개 업체, 30세 이상이 74 개 업체, 40세 이상이 76개 업체, 50세 이상이 32개 업체, 60세 이 상이 12개 업체다. 젊은 층인 30 세 미만과 30세 이상이 신규 사업 자가 2022년과 비교해 더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이륜차 판매업 신규 사업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신규 사업자 219개 중 63개가 경기도에, 29개가 서울에 위치해 수 도권이 전체의 약 42%를 차지했다. 반면 강원도, 세종시, 제주도 등은 각각 10개 미만의 신규 업체 만이 설립돼 지역별 편중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수도권 집중은 오래된 문제지만, 이로 인해 지방의 이륜차 판매업은 쇠퇴하거나 새로운 진입이 저조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 외 지역 소비자들이 이륜차를 구매하거나 수리 받을 때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
이륜차 판매업계에서 고령화 문제는 단순한 통계상의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60대 이상 사업자 비중의 증가는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증가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젊은 세대 진입 부족으로 인해 산업의 지속 가능성 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