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터사이클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M스토리 입력 2025.01.16 15:20 조회수 1,136 0 프린트
Photo by Eneko Uruñuela on Unsplash
 
 











1856년생인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대해 이미 생전의 성철스님은 최고의 묘비명이라 평하였고 90년대 말 법정 스님께서도 이 문장을 인용하고 소개 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문에 대한 오역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많이 인용, 활용되고 있다.

또한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생보다 존경스러울 뿐만 아니라 더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위의 묘비명이나 문장을 보면 우리가 태어나서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함은 곧 후회와 함께 삶의 질이 낮아질 것이고 묘비명이 안타까움으로 쓰여질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00년도에 이미 7%로 고령화사회에 진입 하였고 14%대인 고령사회로는 2017년도에 진입하였다.

올해는 20% 초과하는 즉,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이 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우리의 짧은 생에 있어 80, 90세를 지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뒤돌아볼 때 아쉬움 한번, 후회 한번 하지 않고 눈을 편히 감을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의 삶이 결코 쉬운것만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목소리를 높이는 부분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장단점을 분석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고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생을 아파트만 살다가 “전원주택에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결국은 호스피스 병동이나 임종실 가기 전에 말은 못하지만 혼자 눈물 흘리며 후회하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아파트를 매도하면 전원주택을 충분히 매수할 수 있고, 살다가 적응이 어려우면 다시 나이 들어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 될 것이다.

그 모든 결정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몫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전원주택도 실행에 옮겼고 또 한 우리 대학의 총장님께서는 “오토바이를 타면 교수님과 인연을 끊겠다”고 필자를 아끼는 마음으로 말씀하셨고 이 말씀이 대학교의 총장 부속실의 실장으로 있었던 남다른 인간관계의 필자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였다.

이런 난제 속에서도 교직을 은퇴하기 한 달 전 조용히 은밀하게 모터사이클을 구입하였고 이 후 새로운 도전과 많은 변화 속에 멋진 삶도 즐기며 후회를 하나하나 줄여가고 있다.

삶의 질 못지않게 죽음의 질 역시 중요한데 세계적으로 죽음의 질이 제일 좋은 나라는 영국으로 알고 있다.
죽음의 질을 좋게 하려면 여러 가지 길이 있을 것이다.

그 길 중의 하나가 바로 모터사이클과의 만남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어느 80대의 라이더분을 만나 1박 2일 함께 달렸다.

“모터사이클을 빼면 내 인생은 없다” “모터사이클이 없었으면 내 이 시간을 지옥 같이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시며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신다.

또 70대 중, 후반의 멤버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이분들은 누군가 먼저랄 것 없이 번개 요청하면 1박 2일도 OK, 2박 3일로 변경해도 OK다. 눈, 비만 없으면 모두 OK다.

이것이 바로 모터사이클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 아니겠는가 싶다.

라이딩하며 시원한 수박 한 조각과 김밥 한 줄이 특급호텔 뷔페 보다 더 맛있다고 앞다투며 자랑들 하신다. 

모터사이클과 함께 노년을 보내는 이 시간들에 더없이 만족하시며 이제 더 이상의 원도 한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신다.

모터사이클의 진정한 맛은 바람을 가르고 자유를 만끽하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또 그 흔한 군대 축구 이야기로 1시간을 보내면서도 지겨워하지도 바쁘다고 재촉하지도 않는다. 모터사이클과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세상사를 멋지고 후회 없이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다 마무리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이는 분명 모터사이클은 우리네 삶에 긍정적인 순기능적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제 우리도 후회 없는 삶을 통해 마지막 눈을 감을 때 아들, 딸 손을 꼭 잡고 “다시 살아도 이렇게는 못 살 것 같다. 멋지게 살다 간다, 고마웠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세상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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