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이륜차 번호판은 후면번호판(후면 배치)이다. 번호판의 크기는 210×115mm으로 자동차 번호판 355×155mm보다 작다. 그 외 비사업용과 사업용을 구분하지 않고 흰색에 파란색 글씨로 디자인되어 있다.
국제적으로 전면번호판과 후면번호판을 채택하는 경우는 다양하다. 또한 싱가포르는 전면과 후면 번호판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전면번호판의 경우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이륜차 교통단속과 이륜차를 활용한 범죄 예방 측면에서 운영하는 사례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면번호판에 대한 의견이 몇 가지로 구분된다. 필요의 경우 교통단속을 위해, 불필요의 경우 사고시 날카로운 번호판에 의한 피해 증가와 공기역학적 유류소비의 증가 등이다. 난류 모델 시뮬레이션에 의한 풍압 영향을 분석한 연구자료에서는 전면번호판에 의한 유류 소비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 전면 번호판을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으나 이 중 하나는 이륜차의 디자인적 훼손이라 생각된다.
동남아시아 등 이륜차의 활용은 생계형 교통수단이다. 고가의 자동차를 구매하기 어려운 경우 경제적 교통수단으로 저 배기량의 이륜차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륜차 전면 디자인이 단조로울수록 전면 번호판 부착도 수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모델이 전면 번호판 설치가 수월할 수 있겠으나 대다수 이륜차가 전면 유선형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이 위에 사각의 번호판을 달기 위해서는 별도의 브래킷 구조 체결이 필요하다.
전면번호판과 후면번호판 이 중 무엇이 더 나은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 단, 번호판에 의한 이륜차의 디자인적 매력이 떨어질수록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라이더가 이륜차를 선택하는 요소 중 하나가 유려한 디자인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륜차 번호판 개선에 대한 제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이륜차 번호판의 규격 및 문자 크기를 확대하기로 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이 보도되었다. 또한 전면번호판 부착 의무화 필요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라이더의 입장도 반영된 종합적 개선방향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