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일을 향한 질주, 오늘을 위한 추격 <탈주>

M스토리 입력 2024.07.31 14:56 조회수 2,921 0 프린트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모두가 잠든 군사분계선 북쪽지역 북한군 민경부대 소속 중사 임규남(이제훈)이 잠이든 소대원 몰래 막사를 나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군사분계선 남쪽 방향으로 전력질주 하는 규남은 남한으로의 귀순하기 위해 새벽마다 비무장지대를 직접 기어가 탐침봉을 사용하여 지뢰가 매설된 곳에 나뭇가지를 꽂고 지도를 작성한다. 그렇게 땅속에 파묻혀 있는 지뢰를 찾다보니 시간은 벌써 30분이 지나자 규남은 후일을 기약하며 신속히 다시 막사로 복귀한다. 

다음날, 규남과 소대원들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규남의 다가오는 전역 일자에 모두가 아쉬워하며, 정찰을 계속 진행한다. 그런데 갑자기 전방 50m 앞에서 폭발소리가 들리고 규남은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지뢰를 밟고 한쪽 다리가 절단이 되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날 밤 규남과 소대원들은 죽은 멧돼지를 뒤뜰에서 몰래 통구이 바비큐로 구워먹는다. 그러다 냄새를 맡고 온 소대장에게 걸리게 되고, 규남은 대대장실에 끌려가 처벌 받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부대 운영지침에 따라 대대장은 남쪽 비무장지대에 들어간 규남을 처벌하는 대신, 잡아온 멧돼지를 뺏어 간부들끼리 나눠먹는다. 거기에 규남 만이 시중을 들게 되고, 간부들 회식자리에서 몰래 멧돼지 고기 한 조각을 가지고 나온 규남은 영양실조로 쓰러져가는 전우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준다.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규남은 가져온 라디오를 켜고 자주 듣는 주파수를 찾기 위해 채널을 돌린다. 그의 최애 프로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이며, 규남은 28세 남성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잠시 옛 생각을 한다. 그리고 들리는 신청곡은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흘러나오고, 규남은 카세트에 이 곡을 녹음한다. 
 
 
그러나 잠시 후 동혁(홍사빈)이 규남의 탈주계획을 알고 있다 말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부대 내에서 탈주 계획이 발각되면 처분은 총살 밖에 없는 것을 알기에 규남은 곧바로 동혁을 제압하며 위협하지만, 동혁은 남한으로 탈출한 부모님을 찾기 위해 규남에게 자신도 남한에 같이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뜻밖의 말에 규남은 당황하지만 이 상황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일단락 시킨다.

다음날 새벽, 부대 내에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전 부대원이 사라진 동혁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 규남은 동혁이 남한으로 귀순하기 위해 사라진 걸 눈치 채고, 소대원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따돌린 뒤 서둘러 철책 방향으로 달려간다. 아니나 다를까 동혁은 규남이 파놓은 구덩이를 찾고 있었고, 규남은 동혁을 말리다 총을 뺏기지만 계속된 설득으로 동혁이 탈출을 포기하려 한다. 

잠시 후 소대장이 함께 있는 둘을 발견하고 병사들과 다가온다. 규남은 동혁이 몽유병 환자라 주장하며 설득하려 하지만 둘은 몽둥이에 머리를 맞고 끌려간다.
 
 
차갑고 어두운 고문실에서 규남은 흠씬 두들겨 맞으며 자백을 강요받게 되고, 탈주범으로 몰린 규남과 동혁을 대상으로 한 처벌위원회가 개최된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르게 보위부 소속 소좌 리현상(구교환)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알았는지 참관하게 된다. 민경부대 상벌위원들은 어떻게든 규남과 동혁의 탈주 죄를 최고형으로 다스려야한다며 의견을 피력하지만, 리현상은 동혁이 자백 한 것을 근거로 규남은 탈주자라는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탈주자를 때려잡은 영웅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처벌위원회가 아닌 상법위원회라고 지칭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결국 리현상의 도움으로 규남은 무죄 방면 된다.

일단은 자유의 몸이 된 규남은 현상과 함께 업적을 세운 군인들을 치하는 행사장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규남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탈출을 감행하고 현상은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만큼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이 잘 조화된 스토리로 전개된다.

‘탈주’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용기과 희생을 다루는 감동적인 영화이다. 이제훈과 구교환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영화의 시각적 요소와 음악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 영화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꿈을 꾸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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