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모두가 잠든 군사분계선 북쪽지역 북한군 민경부대 소속 중사 임규남(이제훈)이 잠이든 소대원 몰래 막사를 나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군사분계선 남쪽 방향으로 전력질주 하는 규남은 남한으로의 귀순하기 위해 새벽마다 비무장지대를 직접 기어가 탐침봉을 사용하여 지뢰가 매설된 곳에 나뭇가지를 꽂고 지도를 작성한다. 그렇게 땅속에 파묻혀 있는 지뢰를 찾다보니 시간은 벌써 30분이 지나자 규남은 후일을 기약하며 신속히 다시 막사로 복귀한다.
다음날, 규남과 소대원들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규남의 다가오는 전역 일자에 모두가 아쉬워하며, 정찰을 계속 진행한다. 그런데 갑자기 전방 50m 앞에서 폭발소리가 들리고 규남은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지뢰를 밟고 한쪽 다리가 절단이 되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규남은 가져온 라디오를 켜고 자주 듣는 주파수를 찾기 위해 채널을 돌린다. 그의 최애 프로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이며, 규남은 28세 남성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잠시 옛 생각을 한다. 그리고 들리는 신청곡은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흘러나오고, 규남은 카세트에 이 곡을 녹음한다.

다음날 새벽, 부대 내에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전 부대원이 사라진 동혁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 규남은 동혁이 남한으로 귀순하기 위해 사라진 걸 눈치 채고, 소대원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따돌린 뒤 서둘러 철책 방향으로 달려간다. 아니나 다를까 동혁은 규남이 파놓은 구덩이를 찾고 있었고, 규남은 동혁을 말리다 총을 뺏기지만 계속된 설득으로 동혁이 탈출을 포기하려 한다.
잠시 후 소대장이 함께 있는 둘을 발견하고 병사들과 다가온다. 규남은 동혁이 몽유병 환자라 주장하며 설득하려 하지만 둘은 몽둥이에 머리를 맞고 끌려간다.

일단은 자유의 몸이 된 규남은 현상과 함께 업적을 세운 군인들을 치하는 행사장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규남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탈출을 감행하고 현상은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만큼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이 잘 조화된 스토리로 전개된다.
‘탈주’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용기과 희생을 다루는 감동적인 영화이다. 이제훈과 구교환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영화의 시각적 요소와 음악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 영화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꿈을 꾸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