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전기이륜차 125cc 이상 이륜차의 가까운 미래 아니다

M스토리 입력 2023.02.16 10:54 조회수 2,005 0 프린트
 

KTM의 모터스포츠 디렉터 피트 베이러는 배터리 기반 전기이륜차가 125cc 이상 풀사이즈 모터사이클의 ‘가까운 미래’라고 믿지 않으며, 모토GP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터스포츠 전문매체인 크래시는 지난 1월 29일 KTM모터스포츠 디렉터 피트 베이러의 말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각국 정부기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KTM은 자동차 업계와 달리 현재 배터리 기술로 인한 무게 증가와 1회 충전 주행거리의 한계로 인해 이륜차의 전기이륜차 전환은 스쿠터와 미니바이크 등 시티커뮤터 수준에서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트 베이러 디렉터는 “우리는 65cc 아동용 바이크나 100cc 미만의 도심 이동용 또는 도시 근교 이동용 스쿠터와 같은 소형 엔진을 배터리 기반으로 대체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또한 해당 세그먼트 차량은 배터리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125cc 이상 우리가 풀사이즈 모터사이클이라고 부르는 차량은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내연기관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반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터스포츠에서도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모토GP 월드 챔피언십은 2024년까지 레이스에 사용되는 연료의 40%를 비화석연료로 전환하고 2027년까지 100% 비화석연료로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100% 전기이륜차 레이스인 모토E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모토스포츠계에 불고 있는 탄소중립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두카티는 올 시즌부터 모토E 독점 머신 공급사로 참여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전기 로드바이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피트 베어러 디렉터는 배터리를 기반으로 둔 파워트레인을 임시방편으로 보고 있으며, 트라이엄프 스티브 사르겐트 CPO와 마찬가지로 비화석 연료를 가까운 미래의 친환경 모토GP를 위한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피트 베어러 디렉터는 “우리는 연료 업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연료를 가능한 한 빨리 모토GP 바이크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100% 지속 가능한 연료로 전체 프로젝트에 동력을 공급하면, 연료와 함께 모토GP 바이크라는 패키지가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고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GP는 안정성을 위해 팩토리팀과 모토GP 운영사인 도르나 스포츠는 계약 기간인 5년 동안 만장일치로 동의하지 않는 한 모토GP 기술 규정에 대해 큰 변경은 피하는 편이다. 현재 계약은 2026년 말까지다. 그러나 팩토리팀은 엔진 규제 등 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변경 사항에 대한 예고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핵심 사안에 대한 조속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트 베어러 디렉터는 모토GP가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반대할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피트 베어러 디렉터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하면 환경에 유해한 희귀 원소를 채굴해 배터리를 생산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배터리는 미래 기술이 나올 때까지 과도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배터리를 배제하고 새로운 미래 에너지 저장 방법을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래시는 KTM이 과거 환경문제로 인해 2행정 엔진을 포기한 다른 제조사와 달리 2행정 엔진 기술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으로 큰 이익을 얻은 경험이 있어 전동화 흐름에 대한 ‘동조 압력’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KTM은 환경 규제로 인해 일본 대형 이륜차 제조사들이 오프로드 바이크용 2행정 엔진 개발을 포기했을 때 다른 선택을 했다. KTM은 4행정 엔진과 함께 2행정 엔진 기술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연료 분사 기술에 투자했다. 2행정 엔진을 유지한 덕분에 KTM을 비롯해 자매브랜드인 허스크바나 그리고 가스가스는 현재 고성능 2행정 오프로드 바이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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