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캐스트] Ride Now, Right Now 두카티의 슈퍼모타드 ‘하이퍼모타드821’

M스토리 입력 2022.11.30 16:51 조회수 2,922 0 프린트
 

슈퍼모타드와 하이퍼모타드
슈퍼모타드는 오프로드 바이크의 가벼운 차체에 강력하고 토크가 좋은 엔진을 얹혀 온로드에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변형된 바이크 장르다.
 
전문 레이서들이 슈퍼모타드로 다양한 트릭을 선보이며, 바이크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재밌어 보이지만, 강력한 파워와 토크감 그리고 높은 시트고에 예민한 라이딩 컨트롤 때문에 라이더가 충분히 실력을 갖추어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바이크 장르다. 이런 스릴과 재미의 경계를 타고 넘는 슈퍼모타드를 두카티만의 해석으로 탄생 시킨 바이크가 두카티에선 하이퍼모타드가 있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두카티 하이퍼모타드는 2007년 처음 출시되어 지금까지 총 3세대에 걸쳐 소개되었다.
두카티 하이퍼모타드1100과 1100S

 
2007년엔 1078cc V트윈 공랭 엔진을 얹은 1100모델과 1100s 모델로 나뉘어 출시되었고, 이후 다운사이징된 엔진을 장착한 하이퍼모타드796이 출시되었다. 이후 오늘 소개할 2세대 하이퍼모타드821이 출시하게 된다.
2세대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821
 
2세대 하이퍼모타드는 1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엔진과 ABS와 DTC 등의 다양한 전자장비를 갖춰 출시되었다. 참고로 2019년도에 출시한 3세대 격인 두카티 하이퍼모타드950이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 없이 판매 중에 있다.
 
3세대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950
 
디자인
하이퍼모타드의 디자인은 슈퍼모타드 장르처럼 슬림하고 날렵하다. 특히 두카티 하이퍼모타드는 새 부리를 연상하게 하는 전면 비크 디자인부터 작고 날렵해진 사이드 페어링, 오프로드 바이크와 같은 일체형 시트가 전체적인 디자인의 일체감을 더 해주고 있다.
 
프레임
측면에 노출된 빨간색 메인 프레임은 두카티의 상징과도 같다. 빨간색 메인 프레임과 짙은 회색의 리어쪽 서브 프레임은 차량 전체 컬러의 균형감을 잡아주고 있다. 경량이지만 강성이 강한 재질로 앞, 뒤 서스펜션과 좋은 궁합을 이뤄 노면의 접지력을 높여주는 데 효과적일거라 예상해볼 수 있겠다.
 
포지션
두카티 하이퍼모타드가 2007년 첫 출시 이후, 2013년에 2세대 하이퍼모타드821이 출시되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이 1세대보다 2세대가 다방면으로 편해졌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중에서 특히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2세대 하이퍼모타드821의 핸들은 전작보다 더 높아졌고 라이더에게 가까워졌으며 애매한 위치에 있는 풋패그는 슈퍼모타드 답게 미들 스텝 포지션으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시트는 뒤로 빠지게 되어 안정적인 라이딩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모타드 장르의 바이크를 처음 접하는 라이더가 하이퍼모타드에 올라타면 포지션이 생소할 수 있다. 핸들을 잡았을 때 라이더의 상체는 세워지고, 팔의 각도는 넓고 팔꿈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당장 바이크를 타고 점프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라이더 포지션이 나온다.
 
착지성
하이퍼모타드는 발착지성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시트고는 수치상으로 870mm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어드벤처 모델보다 높지만 리어까지 쭉 이어진 일체형 시트가 오프로드 바이크처럼 좁고 안쪽으로 쏙 파여 있어 발착성이 사나운 편은 아니다. 여기에 차량이 가벼워 큰 키가 아니더라도, 또 까치발을 하더라도 착지성이 불안하진 않다.
2세대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821의 발착지성


배기
전작인 1세대 하이퍼모타드와 최근 출시된 3세대 하이퍼모타드950은 듀얼 머플러로 리어 시트쪽까지 바짝 올라와 있는 타입이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고 있는 2세대인 2013년식 하이퍼모타드821은 오른쪽 측면에 싱글 머플러가 장착되어 있다.
2세대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821의 싱글 머플러

 
싱글 머플러는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핸들링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2세대 두카티 하이퍼모타드821의 배기사운드는 각도가 직각에 가까운 V트윈 엔진에서 쏟아져 나오는 두카티만의 특유의 카랑카랑한 사운드와 함께 떼르미뇽 사일런스에서 믹싱되어 나온 배기 사운드는 슈퍼모타드만의 공격적이 사운드를 나타내어 주고 있다.
 
주행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엔진을 충분히 예열하고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당겨 워밍업을 충분하게 한 다음 출발하였다. 모타드 답게 심플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조합된 이 머신은 솔직히 기대보단 긴장을 한 상태로 주행을 시작하였다.
필자가 라이딩 스킬이 부족한 데다가 과거 한 두번의 모타드 경험만으로 ‘신나게 타봐야지’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라이딩을 할 순 없었다.
 

 
초기 주행에선 스로틀 조작이 미숙해서인지, 노면이 고르지 못해서인지, ABS와 트렉션 컨트롤이 지속적으로 개입해 처음엔 불안했다. 계기판을 자세히 보니 ABS와 DCT 세팅이 가장 높은 레벨로 세팅이 되어 있었다.
 
클러치와 브레이크
클러치와 브레이크는 브렘보 유압식 레버를 사용하여 레버를 당겼을 때의 느낌이 쫀득하다.
 
주행이 익숙해질 무렵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서 주행을 시작하게 되면 안전장치의 개입 정도가 낮아져 스로틀을 급격하게 열 경우 앞바퀴가 들썩거린다.
긴장된 마음으로 계기판을 보니 계기판에 각종 전자장치 개입 정도가 숫자로 표시되는데 모드에 따라서 설정 값이 변화 되는 걸 알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ABS와 TCS 의 개입 레벨이 낮게 세팅이 되어 노면을 긁으면서 라이딩하거나 윌리, 젝나이프 등 다양한 라이딩 트릭에 자신이 있는 라이더라면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하면서 하이퍼모타드만의 스릴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이퍼모타드에는 어반, 스포츠, 투어 총 세 가지 주행모드가 있어 라이딩 상황과 라이더의 실력과 주행 용도에 맞게 설정 값이 정해져 있다. 방금 이야기한대로 모드별로 전자장치 개입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반 모드의 경우 출력은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고, DTC와 ABS 개입은 최대로 높여 안전한 라이딩을 유지 시킬 수 있다.
반면 스포츠의 경우 최대 출력 110마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DTC와 ABS와 같은 안전장치의 개입은 최소화하여 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해준다.
투어모드는 어반과 스포츠의 중간 정도의 세팅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이렇게 세팅 값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장치의 개입단계를 조금씩 조절하면서 적응하고 주행하면 사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하이퍼모타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리뷰를 마치며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1세대의 오버리터 배기량은 라이딩 스킬이 뛰어나지 않은 라이더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엔진의 크기였고, 포지션 역시도 애매한 부분이 있어, 2세대부턴 좀 더 대중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변형되었다고 한다.

이번호에 소개한 2013년식 두카티 하이퍼모타드821은 2세대가 되어선 다목적 바이크 성격을 포함시키면서 출시된 것이다. 두카티에선 2세대부터 편안한 투어링 성격을 가미한 하이퍼 스트라다와 같은 옵션들도 제공하였고, 전반적으로 슈퍼모타드의 성격보단 스포츠 네이키드 바이크에 가까운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 같다.
by. 바이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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