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7월 배달 플랫폼 C에 가입한 배달라이더 D 씨는 한 번에 하나의 음식만 배달한다. 그러나 신호에 걸릴 때 마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D 씨는 주문자가 확인한 예상 도착 시간보다 늦어 낮은 평점을 받아 향후 물량 배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주문자는 실시간으로 라이더의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을 볼 수 있지만 자신은 배달 주소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보건공단은 9월 27일 이륜차 배달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한 배달 시간을 산출하기 위해 ‘이륜차 실시간 모니터링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륜차 실시간 모니터링사업’은 배달 라이더의 운행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범사업이다.
운행 데이터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등 5개 지역의 배달업체 종사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데이터는 이륜차에 LTE통신 모듈이 부착된 IoT 장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Iot 장비는 GPS 신호 및 가속도와 자이로 등 6축 센서를 이용해 배달 속도 및 이륜차의 위험한 움직임을 관찰 할 수 있으며, 직진 및 회전 시 속도 변화 등을 수집할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한양대학교 교통물류공학과와 함께 수집된 운행정보 데이터와 함께 실시간 교통량과 날씨 등을 분석하고 사고 위험 및 다발 구역을 설정하는 등 안전운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안전한 배달 시간을 계산하고 길을 찾아주는 안전 배달 시간 산출시스템을 개발해 오픈API 방식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문도 안전보건공단 미래전문기술원장은 “공단이 새로운 재해예방 사업체계를 기획하고 사업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해 이륜차 배달 사망사고를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