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이륜차 늘자 교통사고도 증가… 2년 새 20.7%↑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5.14 16:56 조회수 4,743 0 프린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배달 이륜차가 늘어나면서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기윤(국민의힘‧창원성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최근 3년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8년 1만7611건, 2019년 2만898건, 2020년 2만1258건 등으로 매년 사고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추세를 살펴보면 2011년 1만6988건에서 2015년 1만924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1만7611건으로 줄어들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상황이 반전돼 사고 건수가 2만898건으로 폭증했으며, 지난해에는 2만1258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20.7% 증가한 수치다.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2015년 이후 감소세에 있던 이륜차 사고 부상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만1621명이던 부상자 숫자는 2019년 2만6514명, 2020년 2만7348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와 사고 부상자는 증가세다. 그나마 사망자 숫자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륜차 사고 사망자 숫자는 2018년 537명, 2019년 498명, 2020년 525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는 경기도가 4778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 4074건, 대구 1668건, 부산 1562건, 경남 1290건, 경북 1252건, 전남 911건, 충남 832건, 충북 775건, 인천 619건, 대전 567건, 광주 558건, 울산 479건, 전북 456건, 강원 409건, 제주 327건, 세종 71건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비교해 교통사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2018년 349건에서 2020년 567건으로 62.5% 증가했다. 뒤를 이어 인천 43.6%, 대구 35.6%, 경남 31%, 경기 28%, 서울 19.7%, 광주 18%, 강원 17.5%, 부산 16.6%, 충남 14.8%, 전남 11.6%, 울산 9.4%, 전북 7.3%, 충북 6.3%, 세종 6%, 경북 0.2%, 제주 –4.4% 순이다. 유일하게 사고율이 감소한 제주는 2018년 342건에서 2020년 327건으로 사고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

강 의원은 “최근 코로나19로 배달 소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륜차량 사고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찰청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과 관리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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