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헬멧 착용 의무화를 폐지한 미국 미주리주에서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루이스공영라디오는 지난 6월 22일 미주리 이륜차 운전자 2020 헬멧 법 폐지 후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미주리주교통부에 따르면 주 전체 이륜차 사망자 수는 2021년 40%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사망자 수는 800% 증가했다. 이륜차 사고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미주리주가 헬멧 착용 의무화를 폐지 했기 때문이다. 미주리주는 지난해 8월부터 운전면허를 소지한 26세 이상 라이더가 건강보험 증빙을 할 경우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이륜차를 탈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주리주 교통부 주 고속도로 및 안전교통 엔지니어인 Nicole Hood 씨는 “우리는 이륜차 사망자와 중상자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는 헬멧 착용 의무화 폐지로 40~45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거의 맞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헬멧 착용 의무화 폐지 이후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급증했음에도 헬멧 착용 의무화는 미주리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정치화된 것처럼 미주리주에서 헬멧 착용이 정치화 됐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시민이자 할리데이비슨 라이더인 Justin Adams 씨는 “많은 사람들이 헬멧 착용을 권리나 자유로 본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Adams 씨는 헬멧 착용 의무화에 거부감을 갖는 라이더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엄격한 법률을 적용하는 것도 답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헬멧 착용을 법으로 강제했을 때도 일부 라이더는 사실상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Adams 씨는 “많은 사람들이 DOT인증을 받지 않은 플라스틱과 같은 헬멧을 착용했습니다. 그들이 법을 무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정부가 헬멧 착용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타당한 주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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