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사이클 유통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모터스타코리아(Motorstar Korea, 이하 MSK)가 유러피안 프리미엄 브랜드 허스크바나 모터싸이클 코리아(Husqvarna Motorcycle Korea, 이하 HMK)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MSK와 HMK는 지난 1월 15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지분 인수(M&A) 절차를 공식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MSK는 HMK의 지분 51%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따로 또 같이’… 허스크바나의 색깔은 지킨다
이번 인수의 핵심 전제는 ‘브랜드 독립성’이다. 경영권은 MSK가 갖게 되지만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기존과 동일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철학, 제품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이는 기존 허스크바나 고객들이 우려할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훼손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M&A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승부수 던졌다… CFMOTO, 허스크바나 네트워크 탄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중국의 글로벌 브랜드 ‘CFMOTO’의 유통 구조 개편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HMK가 CFMOTO 브랜드의 국내 판매 및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최근 450SR, 800MT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CFMOTO가 HMK의 탄탄한 유통망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흡수하게 된 셈이다.
MSK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고객의 목소리를 보다 책임감 있게 반영하기 위한 구조적인 변화다. CFMOTO 450·675·800 시리즈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HMK일부 딜러점에서도 CFMOTO 제품의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FMOTO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부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우선 과제는 ‘고객 신뢰 회복’
양사는 이번 체제 전환의 최우선 목표로 ‘고객 서비스 품질 강화’를 내걸었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A/S 및 부품 공급 지연 등의 불만 사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A/S 및 부품 공급 프로세스 안정화 △고객 응대 매뉴얼 고도화 △딜러 및 서비스 테크니션 교육 강화 △고객 의견 수렴 채널 확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HMK 관계자는 “브랜드의 독립성은 철저히 지키되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전반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더 명확한 기준과 책임 있는 운영을 약속드린다. 허스크바나와 CFMOTO 고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개선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로 MSK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과 함께 가성비와 성능을 겸비한 CFMOTO라는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유통 효율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침체된 국내 이륜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