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체코 Jawa, 인도 마힌드라 업고 프랑스 이륜차 시장 진출

M스토리 입력 2025.12.16 16:52 조회수 299 0 프린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본으로 부활한 체코의 모터사이클 브랜드 ‘Jawa’'가 유럽 주요 이륜차 시장 중 하나인 프랑스에 공식 진출한다. 인도와 아시아를 넘어 선진국 시장인 서유럽 본토를 겨냥한 이번 행보는 Jawa의 글로벌 시장 재진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Jawa는 1929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동해, 거친 노면에서도 견디는 내구성과 실용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글로벌 이륜차 시장이 재편되는 변화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반전은 2018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회사 ‘클래식 레전드(Classic Legends)’가 Jawa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마힌드라는 Jawa 고유의 헤리티지에 현대적 엔지니어링을 수혈해 브랜드를 되살렸고, 2020년 체코 시장 복귀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해왔다.

클래식과 모던의 변주… 334cc 엔진 공유한 두 모델
프랑스 공략의 선봉장은 ‘350 CL’과 ‘42 FJ 350’ 두 모델이다. 두 차량 모두 334cc 단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고성능보다는 도심 통근과 주말 근교 라이딩에 최적화된 부드러운 토크와 다루기 쉬운 조작성을 지향한다.

‘350 CL’은 Jawa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 모델이다. 둥근 헤드램프와 연료탱크, 곳곳에 적용된 크롬 장식은 정통 레트로 바이크를 선호하는 라이더의 향수를 자극한다. 반면, ‘42 FJ 350’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한결 날렵하고 현대적인 ‘네오 레트로’ 스타일을 추구한다. 모델명은 Jawa 창립자 프란티셰크 야네체크(František Janeček)의 이니셜에서 따왔으며, 지나친 복고풍보다는 세련된 감각을 원하는 젊은 라이더를 타깃으로 한다.

가격 경쟁력 앞세워 ‘틈새시장’ 정조준
Jawa의 핵심 전략은 가성비를 앞세운 진입 장벽 낮추기다. 프랑스 현지 판매가는 ‘350 CL’이 5,490유로(한화 약 952만 원), ‘42 FJ 350’이 4,990유로(약 865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최근 유럽 내에서 급성장 중인 쿼터급(250~400cc) 레트로 및 경량 커뮤터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가격대다.
Jawa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탄탄한 사후 관리(A/S) 망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유럽 라이더들이 제품 선택 시 부품 수급과 정비 용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파악해, 현지 유통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레트로 붐과 맞물려 제2의 전성기 올까?
업계는 Jawa의 이번 행보가 최근 유럽 이륜차 시장의 트렌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고성능·고가의 대형 투어러 대신,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로서의 모터사이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로얄엔필드가 쿼터 및 미들급 라인업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처럼, Jawa 역시 매력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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