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와의 레이스, 부산에서 속초까지...

M스토리 입력 2025.12.01 16:10 조회수 26 0 프린트

티비스타UK의 '올뉴 카빙125' 전국 일주 - 2 -

경주 황리단길 풍경.

유튜버 ‘티비스타UK’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흥미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의 흥미로운 도전은 바로 198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한국모터스의 '올뉴 카빙125'와 함께하는 전국일주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는 여유로운 투어를 허락하지 않았다. 본지는 험난한 날씨 속에서 '올뉴 카빙125'의 성능과 내구성의 한계를 시험한 티비스타UK의 3일간의 투어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부산에 도착했지만 쉴 틈은 없었습니다. 호텔 체크인은 오후 3시. 당장 내일부터 전국에 또 비 소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광주에서의 1박을 포기했듯, 이번 여정은 날씨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짧은 부산의 여유와 경주의 낭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남포동 먹자골목으로 향했습니다. 홍콩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먹고 싶었던 고로케와 충무김밥을 샀습니다. 현금이 부족해 충무김밥을 6,000 원어치만 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7시 20분, 저는 속초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거리는 약 500km. 내일부터 쏟아질 비를 피해 오늘 안에 도착해야 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경주에 들렀습니다. 황리단길의 아기자기한 풍경과 초콜릿처럼 생긴 거대한 왕릉은 잠시나마 빡빡한 일정을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빗속을 뚫고
포항을 지나 울진 방향으로 7번 국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에는 시원한 동해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파도가 제법 있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속초까지 아직 230km나 남은 상황. 설상가상으로 내비게이션은 해안도로가 아닌 태백 방면 산길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올뉴 카빙 125
이때 올뉴 카빙125의 스크린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빗방울이 안경에 직접 튀는 것을 많이 막아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125cc의 속도로 비구름을 뚫고 나갈 수는 없었지만, 낯선 태백의 산골 마을을 지나 와인딩 코스를 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러나 산을 넘자마자 동해시에 진입하니 비가 폭우로 변했습니다. 다른 바이크에 레인 자켓을 두고 온 제 잘못이 컸습니다. 강릉을 지나고 주문진을 지나는 내내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만약 날씨만 좋았다면 광주, 부산, 그리고 울진이나 동해에서 하루씩 쉬어가는 완벽한 투어였을 겁니다.

비를 맞으며 사투를 벌인 끝에, 저 멀리 ‘속초’라는 표지판과 대포항이 보였습니다. 목적지인 ‘속초 마리나베이’ 호텔에 도착해 미끄러운 지하 주차장에 카빙125를 세웠습니다. 1박 2일이 아닌, 사실상 바이크 위에서 1박을 한 3일 차의 험난한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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