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12시간의 야간 주행... 김포에서 부산까지

M스토리 입력 2025.11.17 18:04 조회수 390 0 프린트

티비스타UK의 '올뉴 카빙125' 전국 일주 - 1 -

전국 투어를 떠나기 직전의 티비스타UK와 올뉴 카빙125.

유튜버 ‘티비스타UK’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흥미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의 흥미로운 도전은 바로 198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한국모터스의 '올뉴 카빙125'와 함께하는 전국일주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는 여유로운 투어를 허락하지 않았다. 본지는 험난한 날씨 속에서 '올뉴 카빙125'의 성능과 내구성의 한계를 시험한 티비스타UK의 3일간의 투어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전국일주'. 모든 라이더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입니다. 저 역시 올뉴 카빙125와 함께 추석 연휴기간 동안  3박 4일간의 여유로운 전국일주를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비 예보에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저는 수요일(10월 8일) 밤, 스쿠터에 올랐습니다.

이번 여정의 파트너는 '올뉴 카빙125'입니다. 198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125cc 스쿠터로 장거리 투어를, 그것도 전국일주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바이크의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여정, 김포에서 부산까지 650km 밤샘 주행
 
새로운 계획은 김포에서 출발해 광주를 거쳐 부산역까지, 하룻밤 만에 내륙을 종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상 거리는 600km 이상, 예상 시간은 10시간이 넘는 강행군입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도로에 나서자마자 아끼던 ‘라부부(LABUBU)’ 인형 한쪽이 날아가는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익숙한 수원, 평택을 지나 공주에 접어드니 노면이 젖어있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 전주에 도착해 잠시 기름을 넣고, 달린 지 6시간 반 만인 새벽 4시경 드디어 광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1박 하려던 광주였지만, 낮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비를 피하기 위해 바로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광주에서의 숙박을 포기한 저는 광주역에 도착한 김에 카빙125의 시동을 잠시 껐습니다. 공랭식인 엔진에게도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짧은 휴식 후, 저는 부산을 향해 다시 스로틀을 감았습니다.

어둠을 뚫고 만난 아침
 
광주를 벗어나자 진짜 '밤길'이 시작됐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산길, 안개까지 자욱했습니다. 담이 작은 분들은 무서워서 못 갈 길이지만, 저는 묵묵히 내비게이션을 따라 달렸습니다.

곡성과 구례를 지나 어둠이 걷히기 시작할 무렵, 제 눈앞에 섬진강의 장엄한 아침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경상남도 하동에 진입했습니다. 아름다운 숲 터널을 지나며 주행 10시간 만에 500km를 돌파했습니다.
198만 원짜리 스쿠터가 10시간 넘게 달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대견했습니다. 진주 시내를 처음 구경하고 남강의 풍경에 감탄하며 달리다 보니, 드디어 창원과 마산 너머로 남해 바다가 보였습니다.

출발한 지 꼬박 12시간 만인 아침, 총 주행거리 650km를 찍고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125cc 스쿠터로도 하룻밤 만에 김포에서 부산까지 올 수 있다는 것, ‘올뉴 카빙125’과 그 험난한 첫 관문을 멋지게 통과했습니다.  
M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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