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일본 4대 제조사 재팬모빌리티쇼 2025 출사표 총정리

M스토리 입력 2025.10.17 11:16 조회수 175 0 프린트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그리고 인공지능(AI)까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일본 4대 모터사이클 제조사의 비전이 도쿄에서 선보인다. ‘재팬모빌리티쇼 2025’를 통해 가와사키, 스즈키, 혼다, 야마하가 선보일 미래를 미리 엿본다.

세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의 축제, ‘재팬모빌리티쇼 2025’의 개막이 임박했다. 올해 역시 전 세계의 이목은 아시아 모터사이클 산업의 심장, 일본 4대 제조사 가와사키, 스즈키, 혼다, 야마하의 부스로 쏠리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참가 보도자료는 단순한 신차 소개를 넘어, 다가올 시대의 라이더들이 무엇을 타고, 어떻게 즐기게 될지에 대한 각자의 대담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혼다, ‘꿈의 힘’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다
‘꿈의 힘(The Power of Drea ms)’라는 오랜 슬로건처럼, 혼다는 이번 쇼에서 가장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는 기본, 바다와 하늘을 아우르는 제품들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는 신형 CB1000F와 CB1000F SE 모델과 함께, 기존의 상식을 깨는 새로운 전기 모터사이클 콘셉트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것으로 예고되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차세대 EV 시리즈인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프로토타입 공개는 혼다가 그리는 전동화의 미래가 이륜차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혼다의 ‘꿈’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지켜보는 것이 이번 쇼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야마하, ‘살아있음을 느끼다’, 인간과 기계의 교감
야마하는 ‘Feel. Move.(느끼고, 움직이다)’라는 테마 아래, 인간과 기계의 교감을 극대화하는 미래를 제안한다. 무려 6종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포함한 총 16개의 모델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모델은 단연 AI 기반 학습을 통해 스스로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모토로이드 람다(MOTOROiD:Λ)’다. 이는 인간과 기계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관계를 제시한다. 또한, 3륜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새로운 코너링 감각을 선사하는 오픈탑 전기 삼륜차 ‘트리세라 프로토(TRICERA proto)’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장점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ROTO PHEV) 슈퍼스포츠 바이크는 야마하가 얼마나 다각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라이더의 ‘감성’을 파고드는 야마하의 기술 철학이 돋보인다.

스즈키, ‘당신의 곁에’, 현실적인 전동화 솔루션
스즈키는 ‘당신의 곁에(By Your Side)’라는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현실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스즈키의 전략이 엿보인다.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는 125cc급 전기 스쿠터 콘셉트인 ‘e-반반(e-VanVan)’이 단연 눈에 띈다. 1970년대의 아이코닉한 모델 '반반'의 스타일을 계승한 이 모델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EV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인도에서 먼저 공개되었던 실용적인 전기이륜차‘e-어드레스(e-Address)’와 함께, 양산 예정 모델인 GSX-8T/GSX-8TT도 전시될 예정이다. 스즈키는 수소 엔진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며,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향한 진지한 고민을 드러낼 것이다.

가와사키, 60년의 헤리티지와 수소의 미래를 품다
가와사키는 이번 쇼에서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비전을 극적으로 교차시키며 브랜드의 깊이를 과시한다. 1965년 도쿄모터쇼에서 데뷔한 '650-W1'로부터 시작된 가와사키 대형 모터사이클의 역사. 그 상징인 'W' 브랜드의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부스의 한 축을 담당하며, 클래식 모터사이클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전망이다.

또한, 탄소 중립 시대에도 내연기관의 박동감을 포기할 수 없는 라이더들을 위해, 가와사키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프로토타입이나 기술 전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Ninja와 Z 시리즈로 대표되는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의 최신 버전과 함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 바이크 또한 가와사키 부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다른 한 축에서는 일본자동차공업회가 주최하는 ‘도쿄미래투어 2035(Tokyo Future Tour 2035)’에서 가와사키는 낚시에 특화된 퍼스널 워터크래프트(PWC) 'JET SKI ULTRA 160LX-S ANGLER'를 참고 출품하여 새로운 해양 레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그룹의 핵심 역량인 중공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사회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호주에서 일본까지 액화수소 운반에 성공한 액화수소운반선 ‘스이소 프론티어(Suiso Frontier)’의 모형을 전시하며, 모빌리티의 근간이 될 에너지의 미래까지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 60년 전통의 'W'와 미래 에너지 '수소'의 만남, 가와사키 부스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다양성 속에 숨은 공통의 지향점
4대 제조사가 내놓은 청사진은 각기 다른 색깔을 띠고 있지만, '전동화', '대체 연료', '라이더와의 교감', '안전'이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향하고 있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과 진화를 모색하는 이들의 치열한 고민이 이번 재팬모빌리티쇼 2025의 핵심이다. 과연 어떤 브랜드가 라이더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그 답은 도쿄 빅사이트 현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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