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볼튼에 본사를 둔 CCM 모터사이클(Clews Competition Machines Motorcycles, 이하 CCM)이 심각한 경영난 끝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6월 2일, CCM을 포함해 계열사인 Jumptec, Clews & Sons, Alegatum, Project Black Investor의 두 회사 등 총 6개 기업이 공식적으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법정관리는 기업이 자력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법원의 결정으로 지정된 관리인이 기업 운영 전반을 맡아 회생 가능성을 모색하는 제도다.
CCM 모터사이클은 1971년, 모터크로스 레이서이자 엔지니어였던 앨런 클루스(Alan Clews)에 의해 설립됐다. 2021년에는 민간 투자회사 피탈리아 캐피털(Fitalia Capital)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유로5+ 등 강화된 환경규제 대응과 맞물려, 신차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2023년 10월에는 영국 내 최대 리테일 파트너 중 하나였던 ‘Completely Motorbikes’가 폐업하면서 CCM의 유통망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이에 따라 CCM은 몇 달 전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약 3년 전 50명이 넘던 직원 수가 현재는 12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출시 예정이었던 신모델 ‘프로젝트 X(Project X)’ 어드벤처 바이크의 개발 또한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