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이륜차 제조사에 배터리 재활용 책임 부여 추진

M스토리 입력 2024.12.30 15:49 조회수 1,271 0 프린트
Photo by Kevin Olson on Unsplash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2024년 12월 18일 전기이륜차 제조사에게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회수와 인계,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적용하는 초안을 발표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중국 전기이륜차 운행 대수는 4억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재활용 인프라가 부족해 회수되지 않은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환경오염과 배터리 폭발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폐배터리가 무허가 개인 재활용업체를 통해 재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기술력이 없는 사업자들이 임의로 배터리를 분해해 재판매하거나 안전성 검증을 받지 않고 중고 제품에 재사용하면서 화재와 폭발 위험을 키우고 있다.

MIIT가 발표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초안에 따르면 현지 시장 규제 당국이 소규모 재활용 업체를 단속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 제조사는 지정된 배터리 수거 지점을 설치하고 폐배터리를 공식적으로 승인된 재활용 업체로 인계할 책임이 부여된다. 또한 전기이륜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기이륜차를 사용하는 음식 배달 업체와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 배터리 대여 업체 등도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이륜차 제조사가 전체 폐배터리 수거 네트워크를 신규로 구축하는 대신 기존 소매점을 이용해 재활용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1월 25일 중국 국가소방구원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 발생한 전기이륜차 화재의 81.1%가 배터리 문제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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