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영국, 버스 전용 차로 이륜차 통행 허용 철회

M스토리 입력 2024.12.02 14:08 조회수 725 0 프린트
버스 전용 차로를 이용 중인 영국의 이륜차 운전자.

영국교통부(이하 DfT)는 지난 11월 21일 ‘이륜차가 버스 전용 차로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안전상의 이점이 명확하지 않다’며 검토 중이던 이륜차의 버스 전용 차로 통행 허용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DfT는 지난 3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이륜차의 버스 전용 차로 통행 허용을 놓고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지난 2023년 10월 발표한 DfT의 운전자 계획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자체 관할에 있는 버스 전용 차로의 이륜차 통행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영국모터사이클산업협회(MCIA)에 따르면 DfT가 이륜차의 버스 전용 차로 통행 허용을 놓고 진행한 온라인 공청회에는 1만4089명이 참여해 1만3885명(98%)이 동의했으며, 이해관계 단체 중 의견을 표명한 93%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영국 이륜차 산업계는 이륜차가 버스 전용 차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교통 체증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또한 이륜차는 영국 내 이동수단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운데 0.4%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륜차 이용을 활성화할 경우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DfT가 돌연 이륜차의 버스 전용차로 통행 허용을 철회한 것에 대해 영국 이륜차 산업계는 유감을 표명했다.

MCIA 토니 켐벨 CEO는 “오늘 결정은 실망스러울만큼 충격적이다. 명확한 증거와 압도적인 대중의 지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PLV(Powered Light Vehicles)를 지속가능한 교통 수단으로 홍보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것과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버스 전용 차로 통행을 거부함으로써 더 가벼운 차량으로의 전환을 방해하고, 잠재적인 사용자에게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운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결정은 승객뿐 아니라 교통망을 현대화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영국의 목표에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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