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식도락(食道樂)

M스토리 입력 2024.11.15 16:25 조회수 697 0 프린트
 
고양시 대화 - 뚜뚜뱅

이미 부산에서는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뚜두뱅이 일산에 생겼다기에 얼른 다녀왔다. 부산은 거리가 멀어 가보고 싶어도 못가서 아쉬웠는데 잘됐다 싶었다. 

SNS로만 봤던 뚜두뱅 부산과 마찬가지로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한 곳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마치 외국에 있는 멋진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2층 건물에 테라스석이 있고 내부는 주택을 개조한 만큼 곳곳에 방이 있었던 곳을 살려 테이블을 배치해 룸 형태로 만들어 색다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참 멋스럽다. 길쭉하게 높은 격자무늬 창에 감각적인 조명이 참 마음에 들었다. 구석구석 색감 조합이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고 취향 저격이였다. 

음식들도 취향을 저격시킬지 기대됐다. 먼저 베이컨아보카도 토스트는 바삭한 베이컨과 신선한 아보카도가 듬뿍 들어가서 식감이 좋고, 빵도 쫄깃해서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아 좋았다. 다음은 방문 전부터 알아보고 기대했던 대파 김 파스타. 내가 알던 들기름 국수와 비슷한 생김새여서 들기름 국수 맛을 그리며 맛봤는데 맛은 전혀 달랐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있는 파스타랄까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이고 맛이 좋았다. 시즌메뉴라 상시판매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새우엔초비파스타는 호박 나물을 연상시키는 맛에 통통한 새우살이 어우러지고 엔초비 소스까지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이니 정말 맛있었다. 매콤한 맛이 계속 손이 가는 파스타였다. 참 이곳이 수제 피클 맛집이라고 할 정도로 피클이 유명하더라. 특이하게 당근, 콜리플라워, 달랑무, 오이 등이 큼직하게 나오는데 비주얼도 매력적이고 먹는 맛도 있고 신선했다.   
 
 
건물 외부부터 내부 친절한 직원분들의 태도, 거기에 맛까지 훌륭한 식사였다. 게다가 반려동물과 아기의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다양한 구성의 손님들이 방문하기 좋을 것 같아서 꼭 추천하고 싶다. 네이버를 통한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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